이제 4회인데...'야구장을 떠난 관중들', 이런 야구 보려고 온 거 아닌데 '더위 먹은 두산 수비' [유진형의 현장 1mm]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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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9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4회말이 채 끝나기 전 관중들이 야구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5회말 추가 실점을 하며 1-12가 되자 6회부터는 3루 관중석 곳곳에 빈자리가 상당수 보였다.
18일 잠실야구장에서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한 지붕 두 가족' 잠실 라이벌이 열렸다. 양 팀은 이번 시리즈에서 1승 1패씩 주고받으며 이날도 치열한 대결이 예상했다. LG는 올 시즌 패배를 모르는 무패 투수 플럿코가 선발 등판했고, 두산은 통산 132승 투수 베테랑 장원준이 선발 등판하며 수준 높은 라이벌전을 예상했다.
이날은 낮 최고기온 35도까지 오르며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씨였다. 이런 무더위 속에도 잠실야구장에는 1만 9038명의 관중들이 찾을 만큼 잠실 라이벌 전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런데 경기 결과는 너무 싱거웠다. 양 팀 팬들은 수준 높은 경기를 기대했겠지만, 더위 먹은 두산 수비수들의 실책 퍼레이드에 실망감만 가득했다.
특히 두산 팬들은 실망감을 넘어 좌절하며 야구장을 떠났다. 두산은 1회말 시작부터 꼬였다. 무사 1루서 박해민의 번트 타구 때 장원준이 침착하게 포구한 뒤 1루로 송구했다. 그런데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2루수 서예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실점했다.
그리고 2회말 1사 후 이재원의 타구 때 좌익수 김재환이 낙구 지점을 잘못 파악해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박해민의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 때 중견수 정수빈과 우익수 홍성호의 콜플레이 실수로 안타를 헌납했다. 뒤늦게 홍성호가 몸을 날렸지만, 타구를 잡기엔 이미 늦었다. 이렇게 계속된 수비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한 두산은 오스틴의 타구 때 무리하게 몸을 날린 정수빈이 플레이에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허용하며 완전히 녹다운 됐다.
이승엽 감독은 계속된 두산의 실책 퍼레이드에 할 말을 잃으며 고개를 떨군 채 허탈해했다. 결국 2회말 수비가 끝나자 3회말 중견수 정수빈을 김대한으로 교체하는 문책성 교체를 했다. 하지만 문책성 교체도 이미 의지가 꺾인 두산 선수들을 새로 잡을 수 없었다.
4회말, 5회말 추가 실점을 하자 일부 두산 팬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야구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6회부터는 3루 두산 관중석 곳곳이 텅 비어있는 모습이었다. 두산 마운드는 이후로도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19안타 15실점 폭격을 맞았다.
두산도 12안타를 치며 LG 못지않는 타격을 뽐냈지만 3점을 뽑는 데 그쳤다. 결국 두산은 공격과 수비에서 집중력의 차이를 드러내며 3-15로 완패했다. 기록된 실책은 2개였지만 기록에 잡히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가 넘쳐났던 두산이었다.
폭염주의보에도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두산 팬들은 최악의 주말을 보냈다.
[4회부터 야구장을 떠나기 시작한 두산 팬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18일 잠실야구장에서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한 지붕 두 가족' 잠실 라이벌이 열렸다. 양 팀은 이번 시리즈에서 1승 1패씩 주고받으며 이날도 치열한 대결이 예상했다. LG는 올 시즌 패배를 모르는 무패 투수 플럿코가 선발 등판했고, 두산은 통산 132승 투수 베테랑 장원준이 선발 등판하며 수준 높은 라이벌전을 예상했다.
이날은 낮 최고기온 35도까지 오르며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씨였다. 이런 무더위 속에도 잠실야구장에는 1만 9038명의 관중들이 찾을 만큼 잠실 라이벌 전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런데 경기 결과는 너무 싱거웠다. 양 팀 팬들은 수준 높은 경기를 기대했겠지만, 더위 먹은 두산 수비수들의 실책 퍼레이드에 실망감만 가득했다.
특히 두산 팬들은 실망감을 넘어 좌절하며 야구장을 떠났다. 두산은 1회말 시작부터 꼬였다. 무사 1루서 박해민의 번트 타구 때 장원준이 침착하게 포구한 뒤 1루로 송구했다. 그런데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2루수 서예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실점했다.
그리고 2회말 1사 후 이재원의 타구 때 좌익수 김재환이 낙구 지점을 잘못 파악해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박해민의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 때 중견수 정수빈과 우익수 홍성호의 콜플레이 실수로 안타를 헌납했다. 뒤늦게 홍성호가 몸을 날렸지만, 타구를 잡기엔 이미 늦었다. 이렇게 계속된 수비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한 두산은 오스틴의 타구 때 무리하게 몸을 날린 정수빈이 플레이에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허용하며 완전히 녹다운 됐다.
이승엽 감독은 계속된 두산의 실책 퍼레이드에 할 말을 잃으며 고개를 떨군 채 허탈해했다. 결국 2회말 수비가 끝나자 3회말 중견수 정수빈을 김대한으로 교체하는 문책성 교체를 했다. 하지만 문책성 교체도 이미 의지가 꺾인 두산 선수들을 새로 잡을 수 없었다.
4회말, 5회말 추가 실점을 하자 일부 두산 팬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야구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6회부터는 3루 두산 관중석 곳곳이 텅 비어있는 모습이었다. 두산 마운드는 이후로도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19안타 15실점 폭격을 맞았다.
두산도 12안타를 치며 LG 못지않는 타격을 뽐냈지만 3점을 뽑는 데 그쳤다. 결국 두산은 공격과 수비에서 집중력의 차이를 드러내며 3-15로 완패했다. 기록된 실책은 2개였지만 기록에 잡히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가 넘쳐났던 두산이었다.
폭염주의보에도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두산 팬들은 최악의 주말을 보냈다.
[4회부터 야구장을 떠나기 시작한 두산 팬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