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데이원 운명 2주 뒤 결판…이사회 최후통첩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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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프로농구 고양 캐롯(현 고양 데이원) 선수단이 지난 4월 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배한 직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의 제명 여부가 2주 뒤 판가름 난다. 연봉 체납 등 현안을 해결하고 다음 시즌을 정상적으로 꾸려갈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라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다.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엔 농구판에 격랑이 불가피하다.
프로농구연맹(KBL)은 31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5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데이원 사태를 논의했다. 10구단과 연맹이 한데 모인 가운데 데이원 측에선 정경호 단장과 박노하 경영총괄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KBL의 선택은 2주간의 ‘마지막 기다림’이었다. 데이원이 오는 15일까지 구체적인 조치를 이행하지 못할 시 16일 오전 7시에 임시총회를 열어 구단 자격을 심의하기로 한 것이다. KBL 정관 제 12조는 회원 구단에 운영 능력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이사회 심의를 거쳐 총회에서 재적 회원 4분의 3 이상 찬성으로 제명을 결정할 수 있도록 명시한다.
데이원은 이날 총회에서 부산시와 맺은 연고지 협약서를 제출했다. 네이밍 스폰서 협상을 진행 중인 후보 기업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부산에 연고를 둔 복수의 기업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밀린 선수단과 관계자 임금에 대해서도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실현 가능성에 있어선 다시 한번 의문을 떨쳐내는 데 실패했다. 사태 해결 의지는 보였지만 정작 확정적인 재원 조달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평이다. KBL 관계자는 “(데이원이) 이것저것 제출하긴 했다”면서도 “정해진 것 없는 게 맞다. 임금 체납도 돈이 안 들어온 이상 (해결될 거라) 확신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데이원이 기한을 넘긴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모기업 재정난이 덮치면서 가입비와 연봉 등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약속을 못 지켰다. 당장 5월 중 구단 운영을 정상 궤도에 올려두겠다는 것부터 빈말이 됐다.
연맹 차원에서도 더는 결정을 미룰 수 없다. 또 다른 KBL 관계자는 “(데이원이) ‘조금만 시간을 달라’는 취지로 얘기했지만 우리로서도 계속 말미를 줄 순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총회를 통해 서울 SK 농구단의 신임 구단주로 승인받았다. 종전 구단주는 박정호 전 SK텔레콤 부회장이었다. 최 회장은 그간 핸드볼 구단을 창단하면서 스포츠 경쟁력 강화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왔다.
농구에도 각별한 애정을 쏟아 수시로 홈 경기가 열리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았다. 지난해 통합 우승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하며 롤러코스터 행보에 마침표를 찍은 SK가 향후 보다 과감한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의 제명 여부가 2주 뒤 판가름 난다. 연봉 체납 등 현안을 해결하고 다음 시즌을 정상적으로 꾸려갈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라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다.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엔 농구판에 격랑이 불가피하다.
프로농구연맹(KBL)은 31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5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데이원 사태를 논의했다. 10구단과 연맹이 한데 모인 가운데 데이원 측에선 정경호 단장과 박노하 경영총괄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KBL의 선택은 2주간의 ‘마지막 기다림’이었다. 데이원이 오는 15일까지 구체적인 조치를 이행하지 못할 시 16일 오전 7시에 임시총회를 열어 구단 자격을 심의하기로 한 것이다. KBL 정관 제 12조는 회원 구단에 운영 능력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이사회 심의를 거쳐 총회에서 재적 회원 4분의 3 이상 찬성으로 제명을 결정할 수 있도록 명시한다.
데이원은 이날 총회에서 부산시와 맺은 연고지 협약서를 제출했다. 네이밍 스폰서 협상을 진행 중인 후보 기업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부산에 연고를 둔 복수의 기업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밀린 선수단과 관계자 임금에 대해서도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실현 가능성에 있어선 다시 한번 의문을 떨쳐내는 데 실패했다. 사태 해결 의지는 보였지만 정작 확정적인 재원 조달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평이다. KBL 관계자는 “(데이원이) 이것저것 제출하긴 했다”면서도 “정해진 것 없는 게 맞다. 임금 체납도 돈이 안 들어온 이상 (해결될 거라) 확신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데이원이 기한을 넘긴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모기업 재정난이 덮치면서 가입비와 연봉 등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약속을 못 지켰다. 당장 5월 중 구단 운영을 정상 궤도에 올려두겠다는 것부터 빈말이 됐다.
연맹 차원에서도 더는 결정을 미룰 수 없다. 또 다른 KBL 관계자는 “(데이원이) ‘조금만 시간을 달라’는 취지로 얘기했지만 우리로서도 계속 말미를 줄 순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총회를 통해 서울 SK 농구단의 신임 구단주로 승인받았다. 종전 구단주는 박정호 전 SK텔레콤 부회장이었다. 최 회장은 그간 핸드볼 구단을 창단하면서 스포츠 경쟁력 강화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왔다.
농구에도 각별한 애정을 쏟아 수시로 홈 경기가 열리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았다. 지난해 통합 우승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하며 롤러코스터 행보에 마침표를 찍은 SK가 향후 보다 과감한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