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판에 이례적 격분' 오승환 결국 또 2군행 통보 '벌써 2번째'... 상황이 지난번과 다르다
토토군
0
67
0
2023.06.18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오승환(왼쪽).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18일 오후 5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대신 투수 김시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올 시즌 오승환이 2군행 통보를 받으며 경산으로 떠난 건 지난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오승환은 지난 16일 수원 KT전에서 8회말에 구원 등판했다. 당시 삼성이 6-4로 앞서고 있는 8회말 KT의 공격. 삼성 벤치는 투수 김대우를 내리는 대신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정준영에게 초구를 뿌렸으나,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경수를 상대로 5구 승부 끝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김현준이었으나, 워닝 트랙에서 몸을 펜스에 부딪히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포구에 실패했다. 이 사이 1루 주자 정준영이 홈을 밟으며 점수 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계속해서 KT는 안치영이 오승환을 상대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3루 기회를 이어 나갔다. 일단 동점을 만들겠다는 KT 벤치의 의지가 느껴진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때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정현욱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향해 천천히 걸어 나왔다. 교체였다. 오승환 대신 좌완 이승현의 투입. 그런데 오승환은 교체가 아쉬운 듯 잠시 마운드에 머물더니 힘겹게 발걸음을 뗐다. 이어 3루 외야 그물 쪽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공을 힘차게 던지며 이례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오승환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 글러브를 강하게 내팽개치며 격분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늘 포커페이스로 잘 알려졌던 오승환이었기에, 이렇게 분노하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후 사령탑인 박진만 삼성 감독이 오승환과 면담을 한 끝에 결국 2군행 결정을 내렸다. 이미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은 올 시즌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경험이 있다. 오승환의 부진이 계속되자 박 감독은 그의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 결국 지난달 3일 대구 키움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오승환은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당시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휴식 차원으로 2군 경기 등판도 하지 않은 채 개인 훈련만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승환은 5월 14일 1군 재차 1군 엔트리에 등록돼 계속해서 1군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시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오승환 본인도 몸을 완벽하게 끌어 올려야 하고, 사령탑의 1군 복귀 결정도 있어야 한다.
한편 오승환은 올 시즌 23경기에 출장해 2승 2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 중이다. 27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33피안타(5피홈런) 8볼넷 20탈삼진 14실점(13자책)을 마크했다. 과연 오승환이 재정비를 마치고 언제쯤 올라올까. 그래도 삼성은 '베테랑' 오승환이 더욱 나은 활약을 펼쳐야 팀도 분명 강해질 수 있다.
오승환. /사진=뉴스1
!['강판에 이례적 격분' 오승환 결국 또 2군행 통보 '벌써 2번째'... 상황이 지난번과 다르다 '강판에 이례적 격분' 오승환 결국 또 2군행 통보 '벌써 2번째'... 상황이 지난번과 다르다](https://cdnfor.me/data/images/95/8843ab3f79f3866d96576c5bb8de3c.jpg)
삼성 라이온즈는 18일 오후 5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대신 투수 김시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올 시즌 오승환이 2군행 통보를 받으며 경산으로 떠난 건 지난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오승환은 지난 16일 수원 KT전에서 8회말에 구원 등판했다. 당시 삼성이 6-4로 앞서고 있는 8회말 KT의 공격. 삼성 벤치는 투수 김대우를 내리는 대신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정준영에게 초구를 뿌렸으나,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경수를 상대로 5구 승부 끝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김현준이었으나, 워닝 트랙에서 몸을 펜스에 부딪히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포구에 실패했다. 이 사이 1루 주자 정준영이 홈을 밟으며 점수 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계속해서 KT는 안치영이 오승환을 상대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3루 기회를 이어 나갔다. 일단 동점을 만들겠다는 KT 벤치의 의지가 느껴진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때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정현욱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향해 천천히 걸어 나왔다. 교체였다. 오승환 대신 좌완 이승현의 투입. 그런데 오승환은 교체가 아쉬운 듯 잠시 마운드에 머물더니 힘겹게 발걸음을 뗐다. 이어 3루 외야 그물 쪽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공을 힘차게 던지며 이례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오승환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 글러브를 강하게 내팽개치며 격분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늘 포커페이스로 잘 알려졌던 오승환이었기에, 이렇게 분노하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후 사령탑인 박진만 삼성 감독이 오승환과 면담을 한 끝에 결국 2군행 결정을 내렸다. 이미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은 올 시즌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경험이 있다. 오승환의 부진이 계속되자 박 감독은 그의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 결국 지난달 3일 대구 키움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오승환은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당시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휴식 차원으로 2군 경기 등판도 하지 않은 채 개인 훈련만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승환은 5월 14일 1군 재차 1군 엔트리에 등록돼 계속해서 1군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시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오승환 본인도 몸을 완벽하게 끌어 올려야 하고, 사령탑의 1군 복귀 결정도 있어야 한다.
한편 오승환은 올 시즌 23경기에 출장해 2승 2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 중이다. 27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33피안타(5피홈런) 8볼넷 20탈삼진 14실점(13자책)을 마크했다. 과연 오승환이 재정비를 마치고 언제쯤 올라올까. 그래도 삼성은 '베테랑' 오승환이 더욱 나은 활약을 펼쳐야 팀도 분명 강해질 수 있다.
오승환.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