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끌고 최정 밀고, SSG 체인지업 과신한 '저승사자' 소형준 넘었다[SS 시선집중]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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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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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소형준을 만났다. 지난해까지 아홉차례 맞붙어 7승을 내주며 천적관계를 형성했는데, 올해 조금씩 균열 조짐을 보였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몰아쳐 4득점해 데뷔 첫 상대전적 승리를 따냈다. 에이스 김광현과 매치업으로 눈길을 끈 지난 1일 문학 맞대결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끌려갔지만, KT 불펜을 두드려 승리를 따냈다. 올해만 놓고 보면 두 경기에서 13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3.46으로 지난해까지 7승 무패(9경기) 평균자책점 1.72로 눌렸던 것보다는 좋은 기록을 얻었다.
이날 세 번째 대결에서도 소형준을 충분히 괴롭혔다. 4회말 SSG 선발 이태양이 KT 장성우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맞고 끌려갔는데, 이어진 5회초 반격에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하재훈이 3루수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민식이 볼넷으로 1, 2루 기회로 연결했다. 김성현의 희생번트 뒤 추신수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 만회한 SSG는 2사 1, 3루에서 최정이 중전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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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은 경기 초반에는 투심-컷 패스트볼 조합으로 SSG 타자들의 적극성을 역이용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에는 체인지업을 전진 배치해 타이밍 싸움을 했고, 커브로 완급조절하며 SSG 타선을 잠재웠다. 6회초 1사 1, 3루 위기에서 김민식을 상대로 체인지업 두 개를 던져 1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좌우타자에 관계없이 체인지업 승부수가 통하는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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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를 이어받은 주권이 2사 1, 3루에서 박성한에게 좌익선상 적시타를 맞아 소형준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10안타 4실점한 소형준은 이날도 9안타 4실점(2자책)해 고개를 떨궜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