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러브콜'에 도전 의지 활활…19세 배준호 "어릴 때 유럽 도전하고 싶어"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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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9
▲ 에콰도르와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김은중호에 두 번째 득점을 안긴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대한축구협회
▲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U-20 월드컵을 4위로 마쳤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박건도 기자] 김은중호의 4강 신화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배준호(19, 대전하나시티즌)가 유럽 진출 가능성에 대해 당돌한 답변을 남겼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20세 이하)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다. 김은중호에서 맹활약한 배준호와 배서준(이하 대전하나시티즌)은 19일 오후 6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미디어 데이에 참석했다.
U-20 월드컵 16강 에콰도르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등 핵심 미드필더로 맹활약한 배준호는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을 하고 개인적으로 좋은 모습도 많이 보여줘 만족스러운 대회였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폭풍 성장한 배준호다. 유럽 무대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전 팬들의 우려가 느껴지나"라는 질문에 배준호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건 사실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너무 많은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듯하다"라고 말했다.
배준호는 16강 에콰도르전 환상적인 득점을 터트리며 8강행을 이끌었다. 배준호는 "당시 상황을 생각해보면, 수비수가 왼쪽에서 오는 게 보였다. 이동 컨트롤을 하고 왼발로 잡아놨다. 수비수가 달려들길래 접고 때렸다"라고 설명했다.
브론즈볼을 수상한 주장 이승원(강원FC)은 "배준호의 인터뷰를 봤다. 내 브론즈볼 지분 50%가 본인 몫이라더라"라며 "배준호의 지분은 50%까진 아니고 20%정도라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배준호는 "사실 이승원 선수가 대회를 너무 잘했다. 장난스럽게 얘기하기도 했다. 지분이 50%일 정도로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어느 정도로 지분이 있다는 정도로 말씀드리겠다"라며 웃었다.
▲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배서준(사진 왼쪽)과 배준호(오른쪽).
4강 진출 중심에는 김은중 감독의 리더십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배준호는 "대회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회 중 부상도 있었다.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정신적으로 관리도 필요하다 느꼈다. 많은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며 "부모님께서 부상 때문에 힘들었다는 것도 안다. 16강 끝나고 많이 우셨다더라.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라며 대회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대회 기간 내내 한국은 다소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고전하기도 했다. 이에 배준호는 "(심판 판정에)만족스럽지 못한 상황도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동요하지 않게 말해주셨다. 심판의 판정도 경기 일부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오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엘살바도르의 경기가 열린다. 배준호는 "황인범 선배님이 수고했고 잘했다더라. 감사하다고 연락 드렸다. A매치 보면서 많이 배운다.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중점적으로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U-20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들이라 극찬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향후 A대표팀 승선을 노리는 배준호에 본인의 장점을 묻자 "공격적으로 잡는 퍼스트 터치와 밀고 나가는 드리블이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유럽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불태우기도 했다. 배준호는 유럽 진출 가능성에 대해 "만약 좋은 기회가 있다면 어릴 때 나가고 싶다.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