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인데 벌써 "올해의 캐치" 예약…배지환의 환상적인 수비, 美도 감동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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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0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 멀티히트와 호수비 등 공수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배지환의 호수비. ⓒMLB.com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배지환(24)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을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최고가 될 수 있는 놀라운 캐치를 선보였다."
배지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배지환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타석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는 두 차례 몸을 아끼지 않는 다이빙 캐치로 이목을 끌었다.
팀이 1-2로 뒤처진 5회말 1사 1루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날카로운 타구에 몸을 던져 잡아냈다.
하이라이트는 두 번째 호수비였다. 3-3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9회말 2사 후 JP 크로포드의 중견수 쪽 깊은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타구가 떨어지며 휘었기에 정확한 포구가 힘들었지만, 배지환은 팔을 쭉 뻗어 잡아내며 장타를 지워냈다. 이후 담장에 강하게 부딪혔지만,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으며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 환상적인 수비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는 배지환. ⓒ연합뉴스/AP
피츠버그는 10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3-6으로 패했지만,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배지환의 활약은 분명 돋보였다.
경기 뒤 미국 스포츠 매체 '더 컴백'은 배지환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피츠버그는 배지환(24)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을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최고가 될 수 있는 놀라운 캐치를 선보였다"며 찬사를 보냈다.
피츠버그를 담당하는 칼럼니스트 데얀 코바체비치를 비롯해 피츠버그 구단 공식 SNS와 '토크인 베이스볼' 등도 배지환의 수비 장면 영상을 공유하며 "올해의 캐치였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잡을 수 있는가"라는 문구로 활약상을 조명했다.
올 시즌 배지환은 48경기 타율 0.275(138타수 38안타) 2홈런 12타점 1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 중이다. 2할7푼대로 끌어올린 타율과 누상에서 언제든지 득점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도루 능력,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다양한 수비 활용도 등 팀이 기대하는 대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