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인데 가네? 포체티노는 '역대 5번째', 토트넘-첼시 모두 지도한 감독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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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0
▲ 첼시의 사령탑에 오른 포체티노 감독
▲ 2019년 토트넘을 이끌고 스탬포드 브릿지에 입장하던 포체티노 감독
▲ 토트넘을 거쳐 첼시 지휘봉을 잡게 된 포체티노 감독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강호 반열에 올려놓았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 감독이 첼시 사령탑에 올랐다.
첼시는 지난 2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과 2+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오는 7월부터 첼시의 정식 감독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첼시가 장고 끝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는 포체티노 감독을 선택했다. 이번 시즌에만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프랭크 램파드까지 여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도 12위에 머물렀던 첼시는 명가 재건을 위한 카드로 포체티노 감독의 여러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첼시의 스포츠 디렉터인 로렌스 스튜어트와 폴 윈스탠리도 "포체티노 감독의 경험과 리더십 자질이 앞으로 첼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여러 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낸 감독이다. 그의 정신 및 전술적인 면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임 이유를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 벤치에 앉게 되면서 친정 토트넘과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첼시와 토트넘은 런던을 연고지로 두고 있어 경쟁심이 상당하다. 두 팀의 경기가 있을 때면 서로를 향한 증오심을 숨기지 않는다. 그래서 양팀 간의 선수 교류가 많지 않다.
▲ 조제 무리뉴 감독도 첼시와 토트넘에서 모두 일했다
▲ 손흥민과 포옹하는 콘테 감독(왼쪽부터)도 마찬가지 ⓒ연합뉴스/AP
반면 첼시와 토트넘을 모두 지도한 사령탑은 최근 종종 볼 수 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는 30일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와 토트넘에 모두 부임했던 5번째 지도자라고 전했다. 글렌 호들을 시작으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가 포체티노 감독보다 먼저 두 라이벌을 경험했었다.
이중 호들은 1980년대 토트넘 레전드 미드필더로 선수 황혼기에 첼시에서 잠시 뛰기도 했다. 이후 첼시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2001년부터 2년간 토트넘을 지도했다. 뒤이은 빌라스-보아스와 무리뉴, 콘테 역시 첼시를 경험하고 토트넘으로 방향을 튼 사례다.
포체티노 감독은 조금 다르다. 토트넘에서 보여준 성과를 바탕으로 위기의 첼시를 맡게 되면서 역대 5번째이긴 하나 색다른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 위기의 첼시는 이제 포체티노 감독에게 운명을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