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배영수 '우완 레전드' 소환했다…'5선발 확정' LG 영건에 주목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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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4
▲ 2023시즌 LG 트윈스 5선발로 낙점된 강효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윤석민(37)과 배영수(42)와 같은 오른손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영건 강효종(21)에 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효종은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내며 호투를 펼쳤다.
강효종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는 박경수에게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다. 4회말에는 안타와 4사구 2개를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준태를 1루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최종 성적은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 팀은 강효종의 호투에 힘입어 6-2로 승리하며 시범경기 공동 1위를 유지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강효종에 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BO리그에 족적을 남긴 레전드 투수들처럼 성장할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팔의 각도가 정말 좋다. 릴리스포인트와 손목 각도가 좋은 것은 실투를 줄일 수 있다. 또 몸쪽과 바깥쪽 구분을 확실하게 해 던질 수 있기에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 (강)효종이는 팔꿈치와 팔의 각도가 좋아 손목의 각도가 변할 확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의 윤석민과 배영수 같은 오른쪽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팀에도 토종 선발이 한 명은 나와야 할 것 아닌가. 봉중근(43) 이후 (토종 선발이) 없었지 않느냐. 그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트랙맨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강)효종이다"고 덧붙였다.
▲ 강효종은 윤석민과 배영수 등 KBO리그를 호령했던 레전드로 성장할 만큼 기대받고 있다. ⓒ곽혜미 기자
사령탑의 기대만큼 강효종은 호투를 펼치며 kt 타선을 막아냈다. 포심 패스트볼(22구)은 최고 구속 150㎞까지 나왔으며 이를 받쳐주는 슬라이더(23구)와 커브(7구)도 상대 타선을 제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경기 뒤에는 사령탑으로부터 "오늘(23일)로 강효종을 5선발로 확정했다"는 찬사를 들을 만큼 깔끔한 투구였다.
강효종은 경기 뒤 자신의 투구를 돌아보며 지금처럼 좋은 투구를 보여주리라 다짐했다. "홈런 맞은 게 아쉽긴 하지만 오늘 여러 위기 상황을 넘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4회말 볼넷과 데드볼 상황을 헤쳐나간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기연이 형과는 예전부터 퓨처스리그에서 호흡을 맞춰왔기에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시즌이 다가오는데 계속해서 팬 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LG의 영건은 사령탑의 아낌없는 칭찬 속에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레전드 투수들과 비교된 그가 2023시즌 그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