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형 따라가겠다" 3골 4도움 브론즈볼 이승원의 포부와 약속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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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4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위를 기록한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이승원이 14일 오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이)강인이형을 많이 보고 배우는 입장이라서..."
김은중호의 캡틴 이승원(강원FC)이 이강인(마요르카)의 발자취를 목표로 했다. 이강인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인상을 수상한 이승원의 목표는 역시 이강인이다.
김은중호의 4강 쾌거를 이끈 리더 이승원의 손이 무거웠다.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승원의 양손에는 FIFA가 수여한 브론즈볼 트로피가 들려있었다. 한국 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에서 개인상을 받은 건 홍명보(2002 한일월드컵 브론즈볼), 이강인(2019 폴란드 U-20 월드컵 골든볼)에 이어 세 번째다.
이승원은 이번 대회 3골 4도움을 올리며 김은중호의 공격을 책임졌다.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도 과감한 문전 침투로 득점력을 뽐냈고, 정확한 킥력으로 페널티킥과 코너킥을 도맡아 처리해 많은 도움을 생산했다.
이승원이 이번에 올린 7개의 공격포인트는 지난 대회 골든볼에 빛나는 이강인(2골 4도움)을 앞질렀다. 브론즈볼 수상자로 쏟아지는 카메라 세례를 받은 이승원은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며 걱정과 우려가 됐지만 팬들의 열띤 응원 덕분에 4강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많은 걸 얻었다.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 준우승 차지했던 2019년 폴란드 대회, 이강인은 골든볼을 수상했다. ⓒ대한축구협회
▲ 이승원 브론즈볼 수상 ⓒ연합뉴스
많은 공격포인트 중에 가장 기억에 남은 건 대회 첫 경기 프랑스전 선제골이다. 이승원은 "프랑스전 득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준비했던 게 득점으로 이어졌고,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던 장면이었다"라고 했다. 당시 이승원은 상대 코너킥을 가로채고 속공 기회를 얻자 공격 진영으로 재빨리 내달렸다.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앞에 두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승원은 빼어난 활약으로 달라진 관심의 대상이 됐다. 대회 전만 해도 프로 경험이 없어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지금은 한국 축구를 빛낼 차세대 미드필더로 거론된다. 개인상과 맞물려 이강인과 비교도 많이 받고 있다.
"내가 감히 언급할 수 없는 선수"라고 이강인에 대한 존경을 표한 이승원은 "강인이형을 많이 보고 배우는 선수라서 좋은 기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강인이형을 따라가겠다고 말하고 싶다"며 담금질을 약속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위를 기록한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이승원이 14일 오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