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백에서 미드필더로, 새 포지션 찾았다…'제2의 전성기' 올까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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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7
[포포투=김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새로운 포지션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잉글랜드는 1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몰타 아타르트 타알리에 위치한 타알리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C조 3라운드 경기에서 몰타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조 1위를 유지했다.
잉글랜드의 선택은 4-3-3 포메이션이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제임스 메디슨과 부카요 사카가 측면을 책임졌다. 중원에는 조던 헨더슨, 데클런 라이스, 알렉산더-아놀드가 배치됐고, 수비진은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마크 게히, 키어런 트리피어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가 꼈다.
전반 8분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잉글랜드는 경기 내내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28분 박스 바깥쪽에서 공을 잡은 알렉산더-아놀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원더골을 터트렸고, 전반 31분에는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이 나오며 이른 시간 승기를 잡았다. 후반 막바지 잉글랜드에 두 번째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교체로 출전한 칼럼 윌슨이 이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4-0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명단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날 풀백이 아닌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득점 외에도 장기인 중장거리 패스와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앞세워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알렉산더-아놀드는 패스 성공률 88%, 드리블 성공 5회(100%), 태클 성공 2회(100%), 리커버리 10회, 지상 경합 성공 7회(70%) 등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아놀드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9점을 부여했다.
자신에게 딱 맞는 새 옷을 입은 알렉산더-아놀드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도 소속팀 리버풀에서 미드필더처럼 뛰었다. 역할이 바뀌자, 부진을 겪고 있다는 비판을 받던 알렉산더-아놀드는 펄펄 날았다. 리버풀에서도 반대편으로 전환하는 날카로운 패스와 강력한 발목 힘에서 나오는 중거리 슈팅이 돋보였다.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른 나이에 풀백으로 이름을 날리며 한 차례 전성기를 보냈는데,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하고 중원에서 더 많이 뛰는 역할을 받은 뒤로 상당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 기대가 크다. 24세의 아놀드는 젊은 나이에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