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 왔나" 너무 약한 엘살바도르, 6-0 의미 없다는 日…클린스만호도 걱정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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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6
▲ 일본이 6월 A매치 첫 경기에서 엘살바도르를 크게 이겼다
▲ 일본 국가대표로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던 툴리오는 엘살바도르전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일본이 엘살바도르를 대파했다. 크게 이기고도 상대 수준 때문인지 "아쉽다"는 반응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끈 일본은 지난 15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A매치 평가전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에만 4골을 넣는 골 폭죽 속에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잡아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일본은 경기 시작과 함께 구보 다케후사가 올린 프리킥을 다니구치 쇼고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 우에다 아야세가 직접 만든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킥오프 5분도 되지 않아 2-0으로 달아났다.
페널티킥 과정에서 엘살바도르의 퇴장이 나와 경기의 추는 더욱 기울었다. 자연스럽게 일본의 골이 계속 터졌다. 전반 25분 구보가 왼발로 감아차 3-0을 만들더니 45분에는 도안 리츠까지 득점 레이스에 가세했다.
전반에만 4-0을 만든 일본은 후반 여유를 부리면서도 골 폭죽을 이어갔다. 후반 15분 나카무라 게이토가 구보의 패스를 받아 5번째 골을 넣었다. 일본은 무너진 엘살바도르에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면서 시험에 무게를 뒀다.
그럼에도 후반 28분 후루하시 교고가 6-0 대승에 마침표를 찍는 득점까지 해냈다. 6-0의 대승에도 오히려 점수 차이가 적어보일 정도로 일방적이었다.
▲ 일본의 희망 구보 다케후사(왼쪽)가 1골 2도움으로 엘살바도르 격파 선봉에 섰다
A매치 효과에 의문이 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의 엘살바도르는 20위인 일본과 객관적인 전력차가 있다. 그렇다고 이만큼의 스코어 차이가 나면 약점을 찾아 보완하려는 평가전의 의미가 퇴색된다.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다나카 툴리오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한 상대가 아니면 이렇게 평가전을 낭비하게 된다. 엘살바도르는 마치 일본 관광을 온 것 같다"며 "이 경기를 이기는 건 의미가 없다. 여러번 말하지만 강한 상대와 붙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아쉬움은 머잖아 엘살바도르를 상대할 클린스만호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한국도 페루와 경기를 마치는대로 엘살바도르와 맞붙는다. 클린스만호가 출범하고 4번째 상대로 보다 알찬 경험이 되어야 할텐데 일본의 반응을 보면 전력 점검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