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안방마님이 전한 잠실 라이벌전 벤치 클리어링 막전막후 [MK이슈]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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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7
말 그대로 라이벌전다웠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혈전을 벌였다.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계투진의 활약과 3타점을 올린 김민성의 수훈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이로써 파죽의 5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LG는 38승 2무 23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두산은 29패(29승 1무)째를 떠안으며 5할 승률이 붕괴될 위기에 몰렸다.
16일 잠실 LG-두산전에서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잠실야구장을 모두 홈으로 쓰고 있는 LG와 두산. 전통의 라이벌답게 이날 경기에서는 벤치 클리어링도 발생했다.
상황은 이랬다. 양 팀이 4-4로 팽팽히 맞선 7회초 2사 1, 3루에서 마운드에 있던 LG 우완 불펜투수 유영찬은 양석환에게 던질 2구로 147km 패스트볼을 선택했지만, 볼은 제구가 되지 않았다.
몸쪽으로 깊게 들어간 공에 왼 다리를 맞은 양석환은 잔뜩 화가 나서 유영찬을 노려보며 일어섰다. 유영찬은 타석 가까이 다가와 모자를 벗고 고의성이 없음을 표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LG 포수 박동원은 양석환을 가로막으며 신경전을 펼쳤고, 양 팀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다행히 큰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고, 상황은 빠르게 진정됐다. 이후 유영찬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로 이끌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기세가 오른 LG는 7회말 김민성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승기를 잡은 뒤 8회말 상대 투수 정철원의 연이은 견제 실책과 박해민의 1타점 적시 내야 안타, 상대 야수 선택 등으로 총 2점을 보태 승리와 마주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박동원은 7회초 벤치 클리어링 상황에 대해 설명해줬다. 그는 ‘양석환과 무슨 언쟁을 벌였냐’는 질문에 “싸우지 않았다. 몸에 맞는 볼이 나온 후 (양석환과) 서 있는데 갑자기 벤치에서 뛰어나와서 내가 더 놀랐다”며 “수비하는 상황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박동원이 양석환과 대치한 것에는 나이가 어린 후배 투수를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는 “나는 타자를 말리고 있었는데, 많이 놀랐다. 타자가 기분 나쁘게 맞았다고 하는데, 싸울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유)영찬이가 주눅들 수 있으니 서로 마주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가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벤치 클리어링을 일어나게 한 장본인(?) 중 하나인 유영찬은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안 좋은 상황이 나왔지만, 그 분위기를 즐겼던 게 큰 힘이 됐다“며 ”흥분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기분이 들었다. 재미있기도 했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코치님께서 ‘전혀 신경쓰지 말고 네 공을 던지라’고 하셨다. 그래서 내 공을 던지려 했다“고 덧붙였다.
16일 잠실 두산전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LG 유영찬.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계투진의 활약과 3타점을 올린 김민성의 수훈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이로써 파죽의 5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LG는 38승 2무 23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두산은 29패(29승 1무)째를 떠안으며 5할 승률이 붕괴될 위기에 몰렸다.
16일 잠실 LG-두산전에서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잠실야구장을 모두 홈으로 쓰고 있는 LG와 두산. 전통의 라이벌답게 이날 경기에서는 벤치 클리어링도 발생했다.
상황은 이랬다. 양 팀이 4-4로 팽팽히 맞선 7회초 2사 1, 3루에서 마운드에 있던 LG 우완 불펜투수 유영찬은 양석환에게 던질 2구로 147km 패스트볼을 선택했지만, 볼은 제구가 되지 않았다.
몸쪽으로 깊게 들어간 공에 왼 다리를 맞은 양석환은 잔뜩 화가 나서 유영찬을 노려보며 일어섰다. 유영찬은 타석 가까이 다가와 모자를 벗고 고의성이 없음을 표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LG 포수 박동원은 양석환을 가로막으며 신경전을 펼쳤고, 양 팀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다행히 큰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고, 상황은 빠르게 진정됐다. 이후 유영찬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로 이끌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기세가 오른 LG는 7회말 김민성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승기를 잡은 뒤 8회말 상대 투수 정철원의 연이은 견제 실책과 박해민의 1타점 적시 내야 안타, 상대 야수 선택 등으로 총 2점을 보태 승리와 마주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박동원은 7회초 벤치 클리어링 상황에 대해 설명해줬다. 그는 ‘양석환과 무슨 언쟁을 벌였냐’는 질문에 “싸우지 않았다. 몸에 맞는 볼이 나온 후 (양석환과) 서 있는데 갑자기 벤치에서 뛰어나와서 내가 더 놀랐다”며 “수비하는 상황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박동원이 양석환과 대치한 것에는 나이가 어린 후배 투수를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는 “나는 타자를 말리고 있었는데, 많이 놀랐다. 타자가 기분 나쁘게 맞았다고 하는데, 싸울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유)영찬이가 주눅들 수 있으니 서로 마주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가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벤치 클리어링을 일어나게 한 장본인(?) 중 하나인 유영찬은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안 좋은 상황이 나왔지만, 그 분위기를 즐겼던 게 큰 힘이 됐다“며 ”흥분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기분이 들었다. 재미있기도 했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코치님께서 ‘전혀 신경쓰지 말고 네 공을 던지라’고 하셨다. 그래서 내 공을 던지려 했다“고 덧붙였다.
16일 잠실 두산전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LG 유영찬.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