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실속 없는 도발왕과 결별 선언... 포워드 대어 노릴까?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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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3
멤피스가 브룩스와 결별한다.
'디 애슬레틱'은 3일(이하 한국시간)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포워드 딜런 브룩스에 대해 보도했다.
멤피스는 2년 연속 2번 시드를 차지하며 서부의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자 모란트, 데스먼드 베인, 자렌 잭슨 주니어 등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며 불곰 군단을 이끌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정규시즌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실패한 멤피스. 심지어 이번 시즌에는 1라운드에서 7번 시드 레이커스에 패하며 조기에 짐을 싸게 됐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멤피스 프런트는 이번 여름 전력 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잭 클레이먼 단장 또한 "프랜차이즈가 비시즌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트레이드를 위한 드래프트 지명권 또한 적지 않게 보유한 멤피스다.
그런가하면 멤피스 팬들의 관심을 모은 것 중 하나는 FA로 풀리는 딜런 브룩스의 거취였다. 2017년 드래프트 전체 45순위 출신의 브룩스는 낮은 지명 순위에도 불구하고 팀의 주요 선수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이슈 메이커 기질이 있는 브룩스는 코트 안팎에서 많은 화제를 몰고다니는 선수다. 상대와의 신경전이 잦은 브룩스는 드레이먼드 그린, 르브론 제임스 등을 상대로 도발을 펼쳐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뜨거운 쇼맨십과는 달리 코트 위에서의 성과는 너무나 아쉬웠다. 특히 올 시즌의 부진이 뼈아팠다. 잊을만하면 나오는 더티 플레이도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번 시즌 평균 10.5점 야투율 39.6%에 그친 브룩스. 팀원조차 예측 불가능한 샷 셀렉션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에 비해 슈팅력은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상대 에이스 르브론을 도발하며 많은 이슈를 끌긴 했지만 야투율 31.2%에 그치며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레이커스는 브룩스에게 의도적으로 슈팅 찬스를 더 많이 내주고 다른 쪽을 막는 수비를 펼쳤고, 철저하게 통했다. 반면 브룩스에게 "너무 늙었다"는 공격을 받은 르브론은 별다른 대응 없이 코트에서 펄펄 날며 팀을 2라운드로 이끌었다.
멤피스 프런트에서도 브룩스의 문제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주전으로 나서는 브룩스가 이번 시즌처럼 부진하다면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은 힘든 멤피스. 그들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브룩스의 한계를 진단했다고 알려졌다.
도발쇼 속에 다소 허무하게 플레이오프를 마친 브룩스는 멤피스와의 시즌 마무리 미팅에서 결별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멤피스는 브룩스를 다시 붙잡을 생각이 없다.
디 애슬레틱은 "멤피스는 FA 딜런 브룩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그를 다시 데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브룩스는 팀 관계자들과의 마무리 미팅에서 구단의 결정에 대해 들었다. 멤피스와 브룩스는 미팅에서 양측이 새롭게 출발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멤피스는 이번 시즌 도중에 브룩스에게 연장 계약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협상은 거기서 끝났다"고 덧붙였다.
멤피스는 지난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OG 아누노비, 미칼 브릿지스 등 굵직한 포워드들과 연결됐으나 영입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멤피스가 브릿지스에게 1라운드 지명권 4장을 오퍼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아누노비의 경우 토론토의 상황이 변하면서 팀을 옮길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
브룩스는 현재 멤피스 로스터에 가장 오랜 시간 구단과 동행했던 선수다. 브룩스와 결별을 선택한 멤피스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