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우승 23회’ 남자 테니스 G.O.A.T 등극한 조코비치, 캘린더 그랜드슬램도 달성할까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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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2
세계랭킹 3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와 세계랭킹 4위 카스페르 루드(25·노르웨이)의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이 열린 1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 조코비치가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는 루드와 조코비치 모두 자신의 서브게임을 모두 지켜내며 5-5로 팽팽히 맞서며 접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루드의 서브로 진행된 3세트 11번째 게임. 기어를 확 올린 조코비치는 루드의 전매특허인 탑스핀을 많이 먹인 강력한 포핸드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는 ‘러브게임’으로 3세트에서 상대 서브게임을 따내는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 맞이한 조코비치의 서브게임. 서브에이스와 서브 이후 강력한 3구 위닝샷 등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기술을 보여주며 40-15로 리드를 잡으며 챔피언십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진 게임에서 조코비치의 강력한 포핸드샷에 루드의 리턴이 힘없이 라인을 벗어났다. 3시간 13분 만에 3-0(7-6 6-3 7-5) 완승을 확정지은 순간, 조코비치는 라켓을 집어던지고 롤랑 가로스 흙바닥에 대자로 누워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프랑스오픈은 이 대회에서만 통산 14회 우승한 ‘흙신’ 라파엘 나달(37·스페인)이 고관절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조코비치의 우승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 통산 22회 우승으로 역대 공동 1위에 올라있었다. 나달의 본거지인 프랑스오픈에서 조코비치가 우승을 차지해 메이저 대회 우승 단독 1위에 오를 경우 남자 테니스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 논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던 데다 결승 상대 루드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 세계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27·러시아) 등 젊은 선수들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막상 뚜껑을 열자 조코비치는 30대 후반의 나이를 무색케 하는 ‘강철 체력’과 날카로운 포핸드와 최강의 양손 백핸드를 앞세워 20대 후배들을 줄줄이 꺾었다. 4강과 결승에서 알카라스, 루드를 꺾은 것을 비롯해 이번 대회 7경기 중 띠동갑 이상 나이 차가 나는 상대를 4명이나 잡아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조코비치가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23회(호주오픈 10회, 프랑스오픈 3회, 윔블던 7회, US 오픈 3회)로 늘려 역대 단독 1위에 오르면서 이제는 명실상부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올라서게 됐다.
비단 우승 횟수만 1위인 게 아니다. 이번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세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4대 메이저 대회를 각각 3차례 이상 우승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14회, US오픈 4회 우승을 보유하고 있지만, 호주오픈과 윔블던은 두 번 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은퇴한 ‘테니스 황제’ 로더 페더러(42·스위스)는 호주오픈 6회, 윔블던 8회, US오픈 5회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프랑스오픈 우승이 단 1회에 불과하다.
다만 조코비치는 자신이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겸손한 모습이다. 우승 뒤 관련 질문에 대해 조코비치는 “그런 논의에는 끼어들고 싶지 않다”면서 “메이저 대회에서 두 선수(페더러·나달)보다 내가 앞서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역사를 쓰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관심은 올해 호주와 프랑스에서 열린 두 번의 메이저대회를 연거푸 차지한 조코비치가 다가올 윔블던과 US오픈도 제패하며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기록은 역대 달성한 선수가 로드 레이버(1962년 1969년 2회·호주)와 돈 버지(1938년·미국), 둘 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조코비치는 2021년에도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US오픈 결승에서 메드베데프에게 패해 분루를 삼킨 바 있다.
조코비치 역시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는 가장 우선순위에 있다.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의 테니스를 펼치고 싶다는 의욕이 여전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루드의 서브로 진행된 3세트 11번째 게임. 기어를 확 올린 조코비치는 루드의 전매특허인 탑스핀을 많이 먹인 강력한 포핸드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는 ‘러브게임’으로 3세트에서 상대 서브게임을 따내는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 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가 노르웨이의 카스페르 루드에게 승리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
이번 프랑스오픈은 이 대회에서만 통산 14회 우승한 ‘흙신’ 라파엘 나달(37·스페인)이 고관절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조코비치의 우승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 통산 22회 우승으로 역대 공동 1위에 올라있었다. 나달의 본거지인 프랑스오픈에서 조코비치가 우승을 차지해 메이저 대회 우승 단독 1위에 오를 경우 남자 테니스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 논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던 데다 결승 상대 루드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 세계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27·러시아) 등 젊은 선수들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사진=신화연합뉴스 |
조코비치가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23회(호주오픈 10회, 프랑스오픈 3회, 윔블던 7회, US 오픈 3회)로 늘려 역대 단독 1위에 오르면서 이제는 명실상부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올라서게 됐다.
비단 우승 횟수만 1위인 게 아니다. 이번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세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4대 메이저 대회를 각각 3차례 이상 우승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14회, US오픈 4회 우승을 보유하고 있지만, 호주오픈과 윔블던은 두 번 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은퇴한 ‘테니스 황제’ 로더 페더러(42·스위스)는 호주오픈 6회, 윔블던 8회, US오픈 5회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프랑스오픈 우승이 단 1회에 불과하다.
사진=신화연합뉴스 |
이제 관심은 올해 호주와 프랑스에서 열린 두 번의 메이저대회를 연거푸 차지한 조코비치가 다가올 윔블던과 US오픈도 제패하며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기록은 역대 달성한 선수가 로드 레이버(1962년 1969년 2회·호주)와 돈 버지(1938년·미국), 둘 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조코비치는 2021년에도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US오픈 결승에서 메드베데프에게 패해 분루를 삼킨 바 있다.
조코비치 역시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는 가장 우선순위에 있다.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의 테니스를 펼치고 싶다는 의욕이 여전하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