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이 돌아왔다, 외야엔 자리 없다···KIA, 내야 지각변동 준비
토토군
0
71
0
2023.06.12
![최원준이 돌아왔다, 외야엔 자리 없다···KIA, 내야 지각변동 준비 최원준이 돌아왔다, 외야엔 자리 없다···KIA, 내야 지각변동 준비](https://cdnfor.me/data/images/15/4035c5ef8c274b412615a2feace5f9.jpg)
최원준(26·KIA)이 돌아왔다. 예상과는 달리 KIA의 외야 아닌 내야가 요동을 치게 됐다.
최원준은 지난 11일 상무에서 전역했다. 곧바로 팀에 합류한 최원준은 1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전망이다.
2016년 KIA 입단 이후 빼어난 타격 재능으로 기대를 끌었던 최원준은 군 입대 전 2년 간 1군에서 확실히 자리잡았다. 특히 2021년 주전 외야수로 뛰면서 143경기에 출전해 174안타를 치며 타율 0.295로 대활약 하고 시즌 뒤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율 1위에 올랐다. 최원준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명단에도 와일드카드 3명 중 한 명으로 포함됐다.
KIA는 13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과 3연전을 시작한다. 전역 당일인 11일에도 퓨처스리그 LG전에 출전해 2루타를 때리고 온 최원준은 1군에 합류해 바로 출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IA 타격은 잘 돌아가고 있다. 타격 1위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김선빈, 류지혁까지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자가 4명이다. 발빠른 상위 타자 유형의 최원준이 가세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최원준은 바로 선발 라인업에 합류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최원준이 들어갈 ‘자리’가 관건이다. 최원준은 외야수다. 고교 시절 내야수로서 지명돼 입단했지만 2019년 이후 외야수로 이동한 뒤 자리를 잡아 주전으로 뛰었다. 아시안게임 엔트리에도 3명뿐인 외야수 중 한 명으로 선발됐다.
그러나 현재 KIA 외야는 최원준의 자리가 없다. 이미 치열하다. 소크라테스를 제외한 두 자리에서 이우성, 이창진, 고종욱이 활약하고 있다. 최근 잇달아 중요할 때 해결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우성을 비롯해 타율 0.302를 치고 있는 고종욱과 이창진까지 모두가 그동안 치열한 외야 경쟁 속에서 살아남았다. 최원준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바로 제외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타자는 현재 외야에 없다.
팀 상황상 최원준은 내야에서 복귀 무대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내야수로 뛰었던 최원준은 1루수도, 3루수도 가능하다.
KIA는 최근 몇 년 간 내야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지만 확실하게 차고 올라오는 얼굴을 찾지 못했다. 2루수 김선빈과 유격수 박찬호만 고정한 채로 올해도 1루와 3루에 여러 선수를 번갈아 투입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전 1루수로 가장 오랜 시간 기대받았던 황대인이 극도의 부진으로 2군에 가 있다. 류지혁, 변우혁을 중심으로 김석환, 김규성 등이 함께 경쟁하며 1루와 3루를 채우는 상황이다. 류지혁이 3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한 점을 고려하면 최원준은 1루수로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원준의 복귀는 KIA가 6월을 손꼽아 기다려온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기다리는 사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외야가 아닌 내야가 변화를 맞게 됐다. 물론 최원준도 기대하고 기다린 만큼 경쟁력을 보여줘야 주전으로 생존할 수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