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안와골절, 2023 스포츠 탈장에도, '투혼' 손흥민은 뛰고 싶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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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4
▲ 손흥민이 1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페루전 대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손흥민(왼쪽) ⓒ연합뉴스
▲ 손흥민이 13일 훈련에서 점프를 하고 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부상에 신음했다. 스포츠 탈장 수술에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한국 팬들을 위해 그라운드 위를 달리고 싶다.
손흥민에게 2022-23시즌은 참 다사다난했다. 직전 시즌에 아시아인 최초 유럽5대리그 골든부츠(득점왕)를 품에 안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는데, 지난 시즌에 유독 부상이 손흥민 발목을 잡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안와골절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한국 축구와 대표팀을 지켜보는 팬들을 위해 뛰고 싶었다. 최대한 빨리 회복하려고 안와골절 수술을 하루 앞당겨 진행했고, 결전지 카타르로 몸을 실었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채 월드컵에 집중했고,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조별리그에 출전,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온 힘을 쏟았다.
월드컵이 끝나고도 안면 마스크를 쓰고 시즌을 진행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팀 부진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경질까지 뒤숭숭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총력을 다했지만, 막판에 크게 흔들리며 유럽대항전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 월드컵에 마스크를 쓰고 출전했던 손흥민
▲ 월드컵 16강 진출 뒤에 눈물 펑펑
▲ 다사다난했던 토트넘 시즌
힘들었던 2022-23시즌이 끝난 뒤에 한국으로 돌아와 6월 A매치를 준비했다. 한국은 월드컵이 끝난 뒤에 파울로 벤투 감독 후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3월은 카타르 월드컵 위주에 팀 편성이었다면, 6월에는 아시안컵을 넘어 월드컵까지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였다.
부산과 대전에서 각각 페루, 엘 살바도르와 맞대결을 한다. 시즌이 끝난 해외파들은 일찍이 파주에 합류해 피지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몸 상태를 유지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부산 첫 번째 훈련에서 회복에 전념하고 있었다.
두 번째 훈련을 앞두고 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끝나고 5월 29일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했다. 현재 회복을 하고 있다. 경기 출전 여부는 회복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심각한 정도는 아니기에 안도의 한숨이다. 완전히 내려앉은 수준이 아니라 살짝 꼬인 정도였다. 하지만 충분한 회복이 필요한 상황에 순간적인 방향 전환과 스프린트 등 과격한 운동은 몸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
협회 관계자는 "팀 훈련이 아닌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손흥민은 누구보다 그라운드 위를 달리고 싶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손흥민은 페루와 엘 살바도르전에 강력한 출전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공개된 훈련에서 손흥민의 표정은 밝았다. 훈련 전 모인 자리에서 미소를 띄며 클린스만 감독과 대화를 했다. 이후에 진행된 가벼운 훈련에서도 러닝과 점프를 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 손흥민 밝은 표정 ⓒ연합뉴스
▲ 회복 훈련을 하는 손흥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