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후계자는 이강인, PSG와 메디컬 테스트까지 끝났다
토토군
0
99
0
2023.06.14
이강인이 7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여름 이적 시장에서 뜨거웠던 이강인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을 품는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이강인은 PSG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 비밀리에 메디컬 테스트도 받았다. 조만간 최종 합의를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 PSG의 물밑 협상
이강인은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에이스였다.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38경기에 나서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강등권(16위)에 머물렀던 마요르카는 이강인과 함께 9위(승점 50)로 시즌을 마쳤다.
이강인의 재능을 알아본 팀들이 영입 리스트에 올려놨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애스턴 빌라, 뉴캐슬(이상 잉글랜드)이 관심을 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구체적인 제안을 했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바이아웃(이적 시 필요한 최소 이적료)이 걸림돌이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2500만 유로(약 344억원)로 알려져 있다. 기존 바이아웃은 1700만 유로(약 234억원)였지만 이강인의 활약에 따라 상승했다.
그 사이 물밑 협상을 이어갔던 PSG가 영입에 성공했다. PSG는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 소유의 카타르스포츠인베스트먼트가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PSG는 이적료로 2000만 유로(약 275억원)를 제시했다. PSG가 제시한 이적료는 마요르카의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했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마요르카와 지난 몇 주 동안 이강인 영입 협상을 가졌다.
보너스도 두둑히 챙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적료의 30%를 받는다. 발렌시아(스페인)에서 마요르카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은 대신 큰 이득을 얻었다. PSG는 이강인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 구단 운영의 중심에 이강인이 있다.
이강인이 12일 열린 6월 A매치 대비 소집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강인이 필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PSG는 공격진 개편이 진행 중이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미국)로 향했다. 네이마르는 거취가 불투명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적설이 불거졌다.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이 필요했다.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하면 메시의 역할을 이어받을 수 있다. 마요르카에서도 팀 공격에 전반적으로 영향력을 끼쳤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설이 나왔던 킬리안 음바페는 일단 잔류가 예상된다. 음바페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PSG에서 행복하다. 다음 시즌도 PSG와 함께할 것”이라고 이적설을 일축했다. 다만 PSG와 2024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동행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PSG와 연장 계약 논의는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A 자격을 얻기 전에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음바페가 잔류를 한다면 이강인과 ‘꿈의 듀오’를 이룬다. 세계 최고 선수인 음바페에게 킬패스를 건네주는 이강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PSG는 이강인에게 1군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보장했다. 이강인이 수준 높은 무대에서 기량을 펼칠 기회가 생겼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