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모르시겠지만"…트레이드 이적생, 친구 곽빈·정철원과 함께 날아오를 준비[SPO 인터뷰]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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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7
▲ 인터뷰 중인 두산 베어스 투수 김정우. ⓒ잠실,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나는 1군에 많이 있던 선수가 아니다.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지만, 이제부터라도 1군에서 얼굴 많이 비추도록 하겠다."
두산 베어스은 25일 SSG 랜더스와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외야수 강진성(30)을 내주고, 투수 김정우(24)를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다. 구단은 "군필 우완투수 김정우가 불펜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김정우는 지난 2018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1군 등판은 2019년 한 차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14경기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4로 SSG 퓨처스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었다.
김정우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전을 앞두고 새 소속팀 두산에 합류해 선수단과 만났다. 이후 취재진을 만나 데뷔 첫 이적에 관한 소감을 전했다.
김정우는 "어제(25일) 선후배들 연락을 받았다. 정신없이 지냈던 것 같다. 강화도 숙소에 있다가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처음에 멍했고, 신기하기도 했다. '나도 트레이드가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새로운 팀에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설렘도 있었다"며 "예상하지 못했지만, 어디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야구를 해왔다. 그래서 또 이런 좋은 기회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 김정우(30번)가 두산으로 트레이드 이적한 뒤 SSG 전 동료들과 인사하고 있다. ⓒ잠실, 박정현 기자
다행히 김정우의 새 보금자리 두산에는 안면 있는 지인들이 많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함께했고 나란히 1차 지명으로 프로 유니폼을 입은 동기 곽빈(24)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상무 피닉스 시절 군 생활을 함께했던 김태근(27), 이유찬(25), 박신지(24)와 함께 초등학생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정철원(24)도 있다. 김정우는 "어제 연락이 많이 왔다. 모두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정우는 현재 우측 새끼발가락 통증으로 잠시 휴식 중이다. 퓨처스리그 경기 중 타구에 발을 맞았고, 어느 정도 회복이 다 된 상태다. "(몸 상태가) 좋아져 이제 운동을 할 수 있다. 주말 정도에 캐치볼을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정우는 "나는 1군에 많이 있던 선수가 아니다.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지만, 이제부터라도 1군에서 얼굴 많이 비추도록 하겠다. 많은 기대해주시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두산 팬들에게 첫 인사를 전했다.
이어 SSG 팬들에게는 "6년간 있으며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했지만,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또 그런 마음이 있어 아쉬운데, 새로운 팀 와서 잘해보겠다"고 끝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