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 28만 달러’ 두산, 브랜든 재영입...알칸라타와 ‘구관 듀오’ [SS시선집중]
토토군
0
80
0
2023.06.13
두산이 재영입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윌리엄 쿠에바스(33, KT)에 이어 또 한 명의 ‘경력자’이 한국에 돌아온다. 두산이 지난해 교체로 입단해 뛰었던 브랜든 와델(29)을 다시 영입했다.
두산은 13일 “좌완 투수 브랜든 와델을 총액 28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딜런 파일의 대체 외국인 투수다. 알칸타라에 이어 브랜든까지 두산은 ‘구관’ 외국인 투수 듀오다.
신장 188㎝·체중 85㎏의 좋은 신체조건을 보유한 브랜든은 두산 유니폼을 두 번째로 입는다. 지난해 7월13일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두산에 왔다. 당시 총액 23만 달러(연봉 20만 달러, 인센티브 3만 달러)였다.
11경기에서 65이닝을 소화하며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40탈삼진에 24볼넷으로 비율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인 성적은 준수했다.
그러나 재계약에 이르지는 못했다. 신임 이승엽 감독이 왔고, 외국인 진용도 새롭게 꾸리고자 했다. 브랜든도 괜찮았지만, 더 나은 외국인 투수를 원했다. 다승왕 출신 라울 알칸타라를 데려왔고, 딜런을 2옵션으로 영입했다.
두산 알칸타라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 [email protected] |
딜런이 애를 먹였다. 스프링캠프에서 골타박상을 입으면서 시즌 출발이 늦었다. 회복 후 돌아왔지만, 단 2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후 팔꿈치에 다시 탈이 나면서 이탈했다.
두산의 인내심도 바닥이 났고, 대체 자원을 찾았다. 대만에서 뛰고 있던 브랜든이 눈에 들어왔다. 올해 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에서 11경기 67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고 있었다.
두산이 내밀었다. 브랜든도 복귀를 결정했다. 지난 9일 이승엽 감독은 “브랜든은 우리가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최고의 선택지다.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적료 지급 절차를 마쳤고, 13일 공식적으로 영입을 발표했다. 두산은 “브랜든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타점 높은 속구와 각도 큰 변화구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올해 CPBL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평균자책점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고 재영입의 이유를 밝혔다.
두산이 재영입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
현재 알칸타라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12경기 76.1이닝, 7승 3패 80탈삼진, 평균자책점 1.77을 만들고 있다. 리그 다승 3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3위다. 3년 만에 두산으로 돌아와 여전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브랜든도 지난해 보여준 것이 있다.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고, 변화구도 갖췄다. 게다가 좌완이다. 이승엽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더라. 늦어도 6월 안에는 등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브랜든까지 호투를 펼친다면, 두산은 리그 최고를 다투는 ‘외인 원투펀치’를 구축할 수 있다. 곽빈, 김동주 등 토종 라인도 단단하다. 선발진 전체 수준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한편 브랜든은 오는 16일 KE186편을 통해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