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4도움’ 이승원 브론즈볼 수상…“부족한 점 보완해 더 발전하겠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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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2
12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2023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브론즈볼을 수상한 한국 대표팀 주장 이승원이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라 플라타=뉴스1 |
국제축구연맹(FIFA) 2023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선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이승원(강원)이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이승원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20 월드컵 결승전이 종료된 뒤 시상식에서 지아니 인판티노(53·스위스) FIFA 회장으로부터 브론즈볼 트로피를 수여받았다.
브론즈볼은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2위 선수가 받는 실버볼에 이어 3번째로 뛰어난 기량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상 후 이승원은 “U-20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이런 상을 받아 영광이다. 선수단이 함께 이룬 업적”이라면서 “선수들을 대표해서 받은 만큼 함께 축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브론즈볼 수상은 생각하지 못했다. 개인상보다 팀 결과가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왼쪽)과 인사하는 이승원. 라 플라타=뉴스1 |
한국 남자 선수가 U-20 월드컵에서 개인상을 수상한 것은 4년 전 폴란드 대회 당시 골든볼을 받았던 이강인(22·마요르카) 이후 두 번째다.
당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으나, 이강인은 대회 기간 동안 2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골든볼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승원은 선배 이강인의 기록을 뛰어넘은 3골 4도움을 작성하며 한국 대표팀 최다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조별리그 1차전인 프랑스전(한국 2-1 승)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포문을 열었고, 온두라스와의 2차전(2-2 무승부)에서도 박승호(인천)의 헤딩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토너먼트에 들어선 이후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 코너킥으로 최석현(단국대)의 헤딩골을 만들어냈고, 8강 나이지리아전에서도 코너킥 상황에서 최석현의 결승골을 도왔다.
하지만 이승원은 브론즈볼 수상에 자만하지 않고 더욱 발전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부족한 점을 발견했다. 이를 잘 보완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뛰어난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많이 느꼈다. 더욱 성장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고 A대표팀에도 데뷔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체 조건은 더 발전할 수 없는 만큼 축구 지능, 센스 등을 더욱 살려서 세계 무대에서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도 드러냈다.
U-20 월드컵 여정을 모두 마무리한 김은중호는 오는 14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