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래 결정" 이강인, ATM '협상 결렬'-빌라 '자신만만'-마요르카 "LEE 팔 필요 …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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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3
이강인의 미래는 늦어도 이번 주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미끄러지고 아스톤 빌라가 기대를 품는 가운데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판매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행이 결렬됐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은 불가하다. 협상이 결렬됐다. 마요르카와 아틀레티코가 합의 가능한 수준까지 서로 양보하지 않는 이상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의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이 '업그레이드' 된 시즌이었다. 드리블과 패스에 큰 강점을 지니고 있던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지도 아래 단점으로 지적되던 수비 능력과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이제는 라리가에서도 통할 수준이다. 스텝업에 성공한 이강인은 리그 6골 6도움으로 1군 커리어 첫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도 쌓았다.
이미 라리가의 너른 인정을 받았다. 이강인은 4월 라리가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르고, 5월에는 올해의 팀 미드필더 후보로도 뽑히는 등 상승세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스페인 매체 '아스'가 자체적으로 선정한 라리가 최우수 미드필더가 되는 영예도 안았다.
수많은 클럽들의 관심이 당연하다. 아틀레티코와 빌라를 비롯해 유럽 유수의 구단들이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바이아웃이 결정적인 변수가 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9일 "이강인은 한 시즌 전보다 더 비싸졌다. 그의 시작 가격은 2,500만 유로(약 347억 원)다. 이강인은 라리가 6골 6도움을 비롯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쳐 이적료가 상당히 올라갔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경기 성적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마르카'의 마요르카 전담 기자 후안미 산체스 역시 "이강인을 영입하고자 하는 팀은 큰 액수를 꺼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바이아웃은 지난여름 1,700만 유로(약 236억 원)이었지만 올해 2,500만 유로까지 치솟았다"라고 전했다.
다만 발렌시아 시절부터 이강인을 지켜봐온 모레토 기자는 해당 보도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틀레티코 이적설은 빠르게 식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겨울과 마찬가지로 이강인의 방출 조항 금액을 일시에 지불할 생각이 없다. 모레토 기자는 이와 관련해 10일 "이강인과 아틀레티코는 냉각 상태다"라며 부정적인 관측을 내놓았다.
이제는 아예 '협상 결렬'을 공표했다. 모레토 기자는 12일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에 가지 않을 예정이다. 마지막 몇 시간 동안 마요르카와의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라며 이강인의 아틀레티코행 열차가 떠나갔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이강인의 이적설은 이번 주에 결정될 수 있다. 모레토 기자는 이어 "이번 주에 이강인의 미래가 결정될 예정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와 그밖의 유럽 팀들의 구애를 받았다"라며 이강인이 해외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빌라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이강인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아틀레티코와 이강인이 연결되며 가능성이 사라지는 듯했지만, 모레토 기자의 보도로 인해 다시금 희망이 살아난 상태다.
빌라의 연고지 버밍엄의 지역지 '버밍엄 메일'은 12일 "이강인이 마요르카를 떠날 의향이 있다는 보도와 함께 올여름 아틀레티코 이적 가능성도 줄어들었다. 빌라는 이제 이강인을 영국으로 데려올 유력한 후보다"라며 이강인에 가장 알맞은 행선지는 빌라라고 언급했다.
여러 이적설에도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팔 생각이 없다. 마요르카의 파블로 오르텔스 단장은 12일 스페인 라디오 '온다 세로'를 통해 이강인에 대한 제안이 왔음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이강인에 만족하고 있고 마요르카는 팔 필요가 없다"라며 이강인을 지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발언과 상반된 내용이다. 오르텔스 단장은 지난 1일 같은 채널을 통해 "우리는 이번 여름 이강인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를 매각하고, 이적료로 6~7명의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틀레티코와의 협상이 결렬됐고, 마요르카의 입장이 달라졌다. 이강인의 미래는 이번 주에 결정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는 점점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진=라리가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