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슬롯 선임 며칠 내 완료..."콘테 3백→4백 전환, 많은 변화 생길 것"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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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4
[포포투=오종헌]
아르네 슬롯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듯하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주 내로 슬롯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할 자신감이 더 커지고 있다. 현재 양 측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며칠 내에 공식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슬롯 감독이 이끄는 페예노르트는 올 시즌 네덜란드 에데디비시 33경기 중 단 1패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는 대부분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4백 전환은 안토니오 콘테 전임 감독 체제 3백에서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출신의 44살 슬롯 감독은 주로 네덜란드 무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즈볼러, AZ알크마르 등을 거쳐 현재 페예노르트를 이끌고 있다. 그는 2019-20시즌 알크마르를 이끌고 아약스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골득실에서 밀린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페예노르트 지휘봉을 잡고 있다. 특히, 슬롯 감독은 올 시즌 인상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PSV아인트호벤, 아약스 등 강호들을 제치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선두에 올랐고, 최근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러한 능력에 반한 토트넘이 그를 원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토트넘은 콘테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했다. 그러나 시즌 내내 기대 이하의 성과가 이어졌고, 결국 3월 말 콘테 감독과 결별했다.
이후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콘테 감독 체제에서 수석 코치를 맡았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가 이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스텔리니 역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1-6 대패 이후 떠나게 됐다. 현재 토트넘은 '대행의 대행 체제'로 라이언 메이슨이 팀을 이끌고 있다.
우선 토트넘의 계획은 올 시즌은 메이슨 체제로 마무리한 뒤 다음 시즌 시작 전에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겠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임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현재는 이들 모두 차기 사령탑과 거리가 멀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얼마 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토트넘 부임설 관련 질문을 받자 "지금은 거취에 대해 말할 때가 아니다. 당장 주말에 경기가 있다"면서 "만약 내가 몇 년 안에 페예노르트를 떠나야 한다면 다음 단계는 네덜란드가 아닌 해외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슬롯은 "나는 항상 EPL이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말했다. 현재 UCL 무대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들이 상위 단계에 진출해 있고, 흥미로운 리그들이 많지만 확실히 EPL은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큰 리그라는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당초 페예노르트 측은 슬롯 감독과의 재계약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연봉도 두 배 인상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드러내면서 상황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우선 페예노르트는 슬롯 감독과 만나 본인 의사를 직접 들어볼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슬롯 감독을 선임할 경우 페예노르트에 600만 파운드(약 98억 원)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슬롯 감독은 현재 170만 파운드(약 28억 원)의 연봉을 수령 중인데, 이 역시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사진=페예노르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