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로 등장한 19살 루키…"그동안 내 장점 못 보여줬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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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0
▲ 인터뷰 중인 kt 위즈 외야수 정준영. ⓒ수원,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그동안 내 장점을 못 보여줬다."
kt 위즈 외야수 정준영(19)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교체 출전했다. 9회초 포수 강현우를 대신해 우익수로 나서 경기에 발을 들였다.
경기 투입 직후 정준영의 존재감이 빛났다. 2-2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9회초 1사 1,2루에서 이정후의 우전 안타가 나왔다. 정준영은 재빠르게 공을 잡아 홈으로 던졌고, 정확한 송구로 2루주자 임병욱을 홈에서 잡아냈다.
타석에서도 존재감이 돋보였다. 첫 타석이던 10회말 1사 후 구원 투수 이명종의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황재균의 좌전 안타에 3루까지 간 뒤 후속타자 장성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3-2 끝내기 승리에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은 적었지만, 호수비와 정교한 타격으로 눈길을 끈 정준영.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돼 취재진 앞에 섰다.
▲ kt 위즈 외야수 정준영. ⓒkt 위즈
정준영은 "팀 연승에 힘을 보탤 수 있어 좋았다. 보살한 이후 기분이 좋았고, 자신감이 넘쳤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이뤄진 것 같다. (보살 당시) 처음 타구가 왔을 때 노바운드로 잡을지 애매했다. 그게 빠지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니 안전하게 하고 정확하게 중계 플레이를 하려 했는데, 강하게 가며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라며 "수비 끝나고 선배님들이 '잘했다'고 말해주고 좋아하셨다"고 얘기했다.
경기 후반 조커로 투입돼 경기 흐름에 변화를 주기가 쉽지 않다. 한정된 기회에도 제 기량을 펼치기 위해 항상 준비해야 한다. 지금 정준영의 현 위치가 그렇다. 데뷔 첫해를 맞아 형들의 뒤를 묵묵히 받치는 외야 백업을 맞고 있다. 그는 "마음속으로는 계속 게임에 나갈 것 같은 느낌이 왔다. 경기 흐름을 읽으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나에게 (기회가) 왔을 때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준영은 자신감을 강조했다. 아마시절부터 꾸준히 해왔던 자신만의 야구에 집중하려 한다. "이전보다는 (1군) 경험을 했으니 위축되지 않으려고 눈치도 안 본다. 내 플레이에 확신을 가지고 하려 한다"라며 "그동안 내 장점들을 못 보여 드려 걱정이 많았다. 오늘(9일) 그런 플레이가 나와 좀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적은 기회에도 자신의 야구를 쏟아냈던 19살 게임 체인저. 외야수 정준영의 야구에 팬들의 기대감이 향하고 있다.
▲ 정준영의 2023시즌이 기대된다. ⓒkt 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