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진짜 메이저 갈라? 국민유격수 뒷목 잡게한 메이저급 3종 수비 세트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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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2
![이러다 진짜 메이저 갈라? 국민유격수 뒷목 잡게한 메이저급 3종 수비 세트 이러다 진짜 메이저 갈라? 국민유격수 뒷목 잡게한 메이저급 3종 수비 세트](https://cdnfor.me/data/images/3d/85a05b3130b07270fc47448e220079.jpg)
21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5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6대2 승리를 이끌며 시즌 6승째(3패)를 수확했다. 득점을 지원해준 타선도, 뒷문을 단속해준 불펜도 고마웠지만 가장 크게 구창모를 도운 선수는 2년 차 유격수 김주원(20)이었다.
2-0으로 앞선 4회말 1사 만루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구창모.
승리요건이 걸린 5회말은 중요한 시점이었다. 선두타자 김태군이 잡아챈 타구가 3-유 간 깊숙한 곳을 향했다. 내야안타가 될 확률 99.9%였던 타구. 역모션으로 땅볼을 잡은 김주원은 몸이 3루로 쏠리는 상황에서 점프 스로우로 공을 정확하게 1루에 배달했다. 간발의 차로 아웃. 중계진이 "올시즌 본 최고의 호수비"라고 극찬할 만큼 메이저리그급 환상 수비였다. 구창모의 감탄과 물개박수가 터지는 순간.
구창모는 곧바로 김헌곤에게 볼넷을 내줬다. 만약 김태군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면 무사 1,2루가 될 뻔 했던 아찔했던 상황.
21일 삼성전 5회 김상수의 타구를 잡은 NC 김주원의 언더스로우 장면. 출처=SBS스포츠 중계화면지난해 말 공룡좌가 들고 나온 '김주원 메이저 진출' 염려 메시지. 중계화면김상수가 친 강습 타구가 또 한번 3-유간을 향했다. 넘어지면서 공을 잡고 빠르게 몸을 일으킨 김주원은 무릎을 꿇은 채 정확한 언더스로우로 1루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 시켰다.
끝이 아니었다. 오선진의 빗맞은 앞쪽 땅볼을 빠르게 대시하며 캐치한 김주원은 깔끔한 러닝스로우로 타자주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유격수가 보여줄 수 있는 점프스로우, 언더스로우, 러닝스로우 세 장면을 한 이닝에 다 보여준 셈.
단 1점이라도 추격의 점수가 필요했던 '국민유격수' 출신 삼성 박진만 감독 대행의 뒷목을 잡게 하는 순간이었다.
김주원은 팀 동료 선수들로부터 '미래의 메이저리거'로 불린다. 남다른 재능의 막내에 대한 농담 반, 격려 반이다.
지난해 말 NC 응원석의 명물 '공룡좌'가 들고 나온 '김주원이 이러다 메이저 가면 NC는 어쩌냐'는 장난 섞인 문구가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된 이후 벌어진 일. 이날 김주원이 보여준 유격수 수비 만큼은 당장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환상적이었다.
삼성 추격의 분수령이었던 5회를 철통처럼 막아낸 김주원 덕에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와 NC가 승리할 수 있었다.
'미래의 메이저리거'. 결코 농담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한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2022 KBO리그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김주원이 8회초 1사 1루에서 이재원 유격수 땅볼때 1루주자 홍창기를 아웃 시키고 있다. 창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