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 없는 통산 223승 투수… 은퇴 선언도 괴짜답게? "거취 궁금해"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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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6
![우승 트로피 없는 통산 223승 투수… 은퇴 선언도 괴짜답게? 우승 트로피 없는 통산 223승 투수… 은퇴 선언도 괴짜답게?](https://cdnfor.me/data/images/42/f712d825f02133ef787562142a1bc4.jpg)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잭 그레인키(39‧캔자스시티)는 성공한 경력, 그리고 명예와 부를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선수다. 현역 투수 중 트로피 진열장이 가장 화려한 선수 중 하나로 손꼽힌다.
캔자스시티 소속이었던 200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레인키는 6번의 올스타, 6번의 골드글러브, 그리고 2번의 실버슬러거를 추가했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도 두 차례나 차지했다. 돈도 많이 벌었다. 괴짜와 같은 성격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딱 하나가 없는 게 바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다. 그레인키는 캔자스시티, 밀워키,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애리조나, 휴스턴을 거쳐 다시 올해 친정팀인 캔자스시티로 돌아왔다. 우승의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특히 다저스와 휴스턴은 당대를 대표하는 강팀이었다. 그러나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2019년과 2021년 휴스턴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 3경기를 던진 게 전부다.
이룰 건 다 이뤘고, 통산 223승을 거둔 경력은 명예의 전당 후보로 인도하기 충분하다. 그러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상 언제든지 경력을 스스로 끝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라는 평가도 많다.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최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내부 FA 1명씩을 다뤘는데 캔자스시티는 그레인키의 행보가 관심을 모았다. 그레인키는 올해 1년 1300만 달러 계약을 하고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21경기에서 4승8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 중이다.
구속은 느려졌지만, 제구는 살아있다. MLB.com은 "야구계에서 가장 낮은 탈삼진 비율을 가진 선수지만, 그레인키는 여전히 효율적인 투수"라고 칭찬했다. 컴퓨터와 같은 제구, 그리고 노련한 수싸움으로 40대를 앞둔 나이에도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MLB.com은 곧바로 물음표를 달았다. MLB.com은 "진짜 궁금한 건 그가 빅리그 20번째 시즌에 돌아오는 것을 원할지에 대한 문제"라고 했다. 그레인키는 올해가 빅리그 19번째 시즌인데, 20번째 시즌 없이 현역을 접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1년 계약을 한 만큼 내년 행보는 자유롭다. 연봉보다 우승을 원한다면 상위권 팀과 단기 계약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력한 에이스는 아니지만 4~5선발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고, 이는 몇몇 상위권 팀들의 관심을 모을 수도 있다. 그레인키는 아직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20번째 시즌이 있을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