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대진 NC 전형도 수석"멋진 추억 안고 다시 도전"…SSG '수석코치 요람' 등극[SS 인터뷰]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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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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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결정한 뒤 치른 한국시리즈(KS). 코치들의 마음은 같았다. “혹시 우승을 못하면 내 탓”이라는 자책에 더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통산 다섯 번째이자 창단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따낸 SSG가 ‘수석코치의 요람’으로 변모했다. 두산이 왕조를 구축한 2015년부터 투수파트 총괄코치가 다른 팀 사령탑으로 이동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는데, 한꺼번에 세 개 구단 수석코치를 배출한 건 이례적이다. SSG의 시스템이 잘돼 있다는 방증이고, 성실함으로 선수들에게 신뢰받은 코치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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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떠나는 네 명 모두 자기 분야에서 입지를 굳힌 인물이다. 김 센터장은 국내 전력분석의 1인자로 평가받는다. 단순한 데이터분석을 넘어 소속팀과 상대팀 선수들의 ‘가장 좋을 때 모습’을 정확히 꿰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로 슬럼프에 빠지면 쉽게 해법을 찾아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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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코치는 지난 8일 통합우승 직후 큰 숙제 하나를 해결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우승 못하면 어쩌나 노심초사했다”고 웃으며 “너무 좋은 선수가 많아 좋은 추억 많이 쌓았다. 순박하게 느껴질만큼 착한 선수들이 통합우승을 일구는 모습을 보니 내가 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강 감독을 도와 NC 재건에도 힘을 보태야하지 않을까 싶다.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또 새로운 환경이 기다리고 있으니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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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면서도 우직한 성품인 이 수석코치는 젊은 투수들이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필요한 뚜렷한 방향을 갖고 있다. 이 부분이 손 단장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코치는 “타이거즈가 아닌 팀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면서도 “즐거운 추억 많이 안겨준 구단과 선수단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우승 기쁨을 누렸다.
그는 “외국인 감독과는 처음 생활하는데, 이 자체가 내겐 새로운 도전”이라며 “한화에 좋은 투수가 많아 팀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감독님 잘 보좌해 코치들과 소통해서 우승팀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자신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