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 곤잘레스 이어 레이넬 에스피날? KIA의 끝없는 희망고문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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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4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부재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1순위로 점 찍은 치치 곤잘레스의 향후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국내 복수 구단의 대체 외국인 투수 리스트에 포함된 레이넬 에스피날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KIA 타이거즈와 강하게 연결되는 치치 곤잘레스(사진 왼쪽)와 국내 복수 구단 교체 외국인 투수 리스트에 들어간 레이넬 에스피날(사진 오른쪽)(사진=MLB.com)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부재가 길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수 듀오인 션 놀린과 로니 윌리엄스 모두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진 가운데 국내 선발 투수들로만 선발진을 운영하는 건 한계가 있다.
KIA 교체 외국인 투수 후보에서 이름이 나온 지 꽤 시간이 흐른 치치 곤잘레스(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레이넬 에스피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KIA와 연결해 보는 현장 분위기다. 하지만, 이는 끝없는 희망고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더 좋은 투수를 구하고 싶은 마음과 국내 투수들의 과부하가 길어지는 현실 속에서 딜레마에 빠진 KIA 분위기다.
'1순위' 치치 곤잘레스 올인하는 KIA, 과연 이번 주 결판 낼 수 있을까
KIA 외국인 투수 로니(사진 왼쪽)와 놀린(사진 오른쪽)이 시즌 초반 기대만큼 퍼포먼스를 못 보여주고 있다(사진=KIA)
놀린은 2022시즌 8경기(43.1이닝)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 3.53 35탈삼진 4볼넷을 기록했다. 로니는 2022시즌 8경기(37.2이닝)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 4.78 27탈삼진 22볼넷을 기록했다. 세부 지표로만 본다면 오히려 놀린이 로니보다 더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놀린은 종아리 파열 장기 부상으로 언제 정상 복귀가 가능할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여러모로 딜레마에 빠진 KIA의 분위기다.
그래도 최우선 교체 후보는 장기 부상인 놀린일 가능성이 크다. 로니는 다음 로테이션에서 복귀할 계획이 있다. 놀린의 대체자를 최대한 빨리 데려온 뒤 로니의 거취까지 고민할 전망이다.
KIA 관계자가 "이미 우리 선수인 느낌"이라고 말한 치치 곤잘레스는 미네소타에서 두 차례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 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6월 12일 방출대기 통보(DFA)를 받았다. 이후 일주일 동안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클레임이 없을 경우 곤잘레스는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수 있다. 한국행을 택할 여지가 생기는 셈이다.
곤잘레스가 '현재'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영입 1순위 선수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KIA 구단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교체를 고심 중인 SSG 랜더스의 레이더망에도 곤잘레스가 들어와 있다. 소위 말해 KBO리그를 씹어 먹을 수 있는 '최고'는 아니더라도 현재 상황에서 '최선'이란 평가를 받는 선수가 바로 곤잘레스다.
KIA도 곤잘레스의 움직임에 촉각을 가장 곤두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겨울 조직 개편이 이뤄진 뒤 외국인 선수 전담 스카우트 보직이 없어지고, 미국 현지 주재 외국인 스카우트 시스템을 없애면서 외국인 선수 계약 차질을 겪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만약 곤잘레스가 자유의 신분이 된 뒤 KIA가 아닌 다른 국내 구단이나 혹은 일본행을 택한다면 충격이 클 전망이다.
KIA 관계자는 "놀린급 이상으로 확실한 수준급 대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고자 하기에 상황이 만만치 않은 듯싶다. 이미 언론에 이름이 많이 나온 선수를 우선 순위로 포함해 복수의 선수를 두고 다방면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라고 전했다.
에스피날은 성에 안 찬다? 시간 없는 KIA가 빠진 교체 딜레마
외국인 투수 부재로 점점 고민이 깊어지는 KIA 김종국 감독(사진=KIA)
곤잘레스 말고도 최근 현장에서 이름이 나오는 선수가 바로 레이넬 에스피날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우완인 1991년생 에스피날은 2013년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해 2021시즌에서야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전(1경기 등판 2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펼쳤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등판은 2021시즌 한 차례가 전부인 에스피날은 2022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 소속돼 11경기 등판(10차례 선발) 4승 1패 평균자책 3.96 69탈삼진 22볼넷 WHIP 1.32를 기록 중이다. 에스피날의 강점으로 꼽히는 건 탈삼진 능력이 돋보이는 속구와 슬라이더의 구위다.
스포츠춘추 취재 결과 국내 복수 구단이 에스피날을 대체 선수 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피날 측도 KBO리그행에 전혀 마음이 없는 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할 선발 투수로서 가치를 본다면 에스피날보단 완성도가 높은 곤잘레스의 성공 가능성이 더 크다는 시선이 꽤 있다.
KIA 구단도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는 곤잘레스의 향후 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 대안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왕 교체할 거면 단순한 대체자 그 이상의 기량을 갖춘 수준급 투수를 데려오고 싶은 게 KIA의 속내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에스피날 선수도 마음만 먹는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데려올 수 있는 자원이라고 본다. 다만, 더 높은 급의 투수를 데려오고 싶다면 성에 안 차는 게 아니겠나. 만약 7월까지 기다리면 훨씬 더 좋은 자원을 데려올 수 있을 듯싶은데 기다리는 과정에서 팀 성적과 국내 투수들의 과부하를 염려할 수밖에 없다. KIA가 여러모로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부재가 길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수 듀오인 션 놀린과 로니 윌리엄스 모두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진 가운데 국내 선발 투수들로만 선발진을 운영하는 건 한계가 있다.
KIA 교체 외국인 투수 후보에서 이름이 나온 지 꽤 시간이 흐른 치치 곤잘레스(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레이넬 에스피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KIA와 연결해 보는 현장 분위기다. 하지만, 이는 끝없는 희망고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더 좋은 투수를 구하고 싶은 마음과 국내 투수들의 과부하가 길어지는 현실 속에서 딜레마에 빠진 KIA 분위기다.
'1순위' 치치 곤잘레스 올인하는 KIA, 과연 이번 주 결판 낼 수 있을까
KIA 외국인 투수 로니(사진 왼쪽)와 놀린(사진 오른쪽)이 시즌 초반 기대만큼 퍼포먼스를 못 보여주고 있다(사진=KIA)
놀린은 2022시즌 8경기(43.1이닝)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 3.53 35탈삼진 4볼넷을 기록했다. 로니는 2022시즌 8경기(37.2이닝)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 4.78 27탈삼진 22볼넷을 기록했다. 세부 지표로만 본다면 오히려 놀린이 로니보다 더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놀린은 종아리 파열 장기 부상으로 언제 정상 복귀가 가능할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여러모로 딜레마에 빠진 KIA의 분위기다.
그래도 최우선 교체 후보는 장기 부상인 놀린일 가능성이 크다. 로니는 다음 로테이션에서 복귀할 계획이 있다. 놀린의 대체자를 최대한 빨리 데려온 뒤 로니의 거취까지 고민할 전망이다.
KIA 관계자가 "이미 우리 선수인 느낌"이라고 말한 치치 곤잘레스는 미네소타에서 두 차례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 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6월 12일 방출대기 통보(DFA)를 받았다. 이후 일주일 동안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클레임이 없을 경우 곤잘레스는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수 있다. 한국행을 택할 여지가 생기는 셈이다.
곤잘레스가 '현재'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영입 1순위 선수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KIA 구단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교체를 고심 중인 SSG 랜더스의 레이더망에도 곤잘레스가 들어와 있다. 소위 말해 KBO리그를 씹어 먹을 수 있는 '최고'는 아니더라도 현재 상황에서 '최선'이란 평가를 받는 선수가 바로 곤잘레스다.
KIA도 곤잘레스의 움직임에 촉각을 가장 곤두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겨울 조직 개편이 이뤄진 뒤 외국인 선수 전담 스카우트 보직이 없어지고, 미국 현지 주재 외국인 스카우트 시스템을 없애면서 외국인 선수 계약 차질을 겪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만약 곤잘레스가 자유의 신분이 된 뒤 KIA가 아닌 다른 국내 구단이나 혹은 일본행을 택한다면 충격이 클 전망이다.
KIA 관계자는 "놀린급 이상으로 확실한 수준급 대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고자 하기에 상황이 만만치 않은 듯싶다. 이미 언론에 이름이 많이 나온 선수를 우선 순위로 포함해 복수의 선수를 두고 다방면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라고 전했다.
에스피날은 성에 안 찬다? 시간 없는 KIA가 빠진 교체 딜레마
외국인 투수 부재로 점점 고민이 깊어지는 KIA 김종국 감독(사진=KIA)
곤잘레스 말고도 최근 현장에서 이름이 나오는 선수가 바로 레이넬 에스피날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우완인 1991년생 에스피날은 2013년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해 2021시즌에서야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전(1경기 등판 2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펼쳤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등판은 2021시즌 한 차례가 전부인 에스피날은 2022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 소속돼 11경기 등판(10차례 선발) 4승 1패 평균자책 3.96 69탈삼진 22볼넷 WHIP 1.32를 기록 중이다. 에스피날의 강점으로 꼽히는 건 탈삼진 능력이 돋보이는 속구와 슬라이더의 구위다.
스포츠춘추 취재 결과 국내 복수 구단이 에스피날을 대체 선수 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피날 측도 KBO리그행에 전혀 마음이 없는 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할 선발 투수로서 가치를 본다면 에스피날보단 완성도가 높은 곤잘레스의 성공 가능성이 더 크다는 시선이 꽤 있다.
KIA 구단도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는 곤잘레스의 향후 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 대안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왕 교체할 거면 단순한 대체자 그 이상의 기량을 갖춘 수준급 투수를 데려오고 싶은 게 KIA의 속내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에스피날 선수도 마음만 먹는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데려올 수 있는 자원이라고 본다. 다만, 더 높은 급의 투수를 데려오고 싶다면 성에 안 차는 게 아니겠나. 만약 7월까지 기다리면 훨씬 더 좋은 자원을 데려올 수 있을 듯싶은데 기다리는 과정에서 팀 성적과 국내 투수들의 과부하를 염려할 수밖에 없다. KIA가 여러모로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