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공 맞으면서 완성 시킨 4출루, 호수비는 덤...다사다난했던 오지환의 하루[SPO대전]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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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5
▲LG 트윈스 오지환.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여기에 도루까지 성공시킨 뒤 득점까지 올렸다. 환상적인 호수비로 팀을 구하기도 했다. 패스트볼이 얼굴을 강타해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LG 트윈스 오지환이 다사다난한 하루를 보냈다.
오지환은 2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1타수 1안타 3사사구 1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두 만점 활약을 펼쳤다.
2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상대 선발 예프리 라미레즈의 공 네 개를 골라내며 출루했다. 3-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문성주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후속타자 문보경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6회에는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오지환은 바뀐 투수 윤산흠을 상대했다.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윤산흠이 던진 147㎞ 패스트볼이 오지환의 머리를 향했다. 깜짝 놀란 오지환은 황급히 몸을 웅크렸고, 공은 보호장구를 강타한 뒤 오지환의 광대 부위를 스쳐지나갔다. 윤산흠은 헤드샷 규정에 따라 퇴장 조치됐다.
이때부터 한화 마운드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오지환은 2루를 훔친 뒤 문성주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서서 들어갔다. 그리고 문보경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결국 안타를 생산했다. 1사 3루 상황에서 오지환은 바뀐 투수 김재영을 공략해 1타점 중전 안타를 날렸다.
수비에서도 오지환의 존재감은 빛이 났다. 특히 4회 호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선발 이민호가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중전 안타,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는데, 후속 타자 박상언이 친 타구가 3유간으로 향하자, 오지환은 미끄러지면서 안정적으로 포구한 뒤 2루로 뿌려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로벨 가르시아도 재빨리 1루로 던져 병살타를 완성시켰다. 오지환의 환상적인 수비로 LG는 리드를 지켰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오지환을 앞세운 LG는 9-2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