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에이스 김단비, 승부처에서 명과 암을 보여주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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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3
김단비(180cm, F)가 승부처에서 명과 암을 보여줬다.
아산 우리은행은 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4-8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우리은행은 3승 1패로 부산 BNK와 함께 공동 2위를 마크했다.
이날 경기 전 선두에 있었던 우리은행은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기존의 박혜진(178cm, G), 박지현(183cm, G), 최이샘(182cm, F)이 건재한 가운데 FA로 김단비를 영입하며 전력에 방점을 찍었다.
우리은행은 이날 리그 공동 2위인 삼성생명을 상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삼성생명을 상대로 5승 1패로 천적 관계를 형성했다. 하지만 키아나 스미스(178cm, G)가 합류한 삼성생명의 초반 상승세에 우리은행 역시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역할이 중요했다. 박지현과 박혜진에 이어 우리은행의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떠오른 김단비가 연승행진을 도와줄지가 관건이었다.
김단비는 1쿼터부터 조용히 공격에 가담했다. 삼성생명의 수비에 고전한 모습도 있었고 박지현에게 의존하는 모습이 나오다 보니 김단비에게 패스 기회가 많지 않았다. 1쿼터 4점, 2쿼터 4점을 올리면서 나름 분전했지만, 본인이 볼 잡은 상황에서 동료선수들을 활용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2쿼터까지 잠잠했던 김단비는 3쿼터에 반전 플레이를 보여줬다. 팀이 44-61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김단비는 내외곽에서 과감한 슈팅찬스로 점수를 쌓았다. 삼성생명의 수비가 느슨한 틈을 노려 볼 없는 움직임과 위치선정으로 우리은행의 추격에 발판을 만들었다.
김단비는 3쿼터에만 13점을 올리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정확한 미들레인지과 골밑 득점은 승부의 긴장감을 극복한 것이라 인상적이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활약을 바탕으로 72-72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저력은 여기까지였다. 4쿼터 4분 7초를 남기고 70-76 상황에서 김단비가 삼성생명의 배혜윤(182cm, C)과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미는 동작으로 파울을 범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심판은 파울 챌린지로 김단비의 파울 여부를 비디오 판독 끝에 파울로 인정했다. 김단비의 퇴장으로 인해 우리은행은 추격에 힘을 잃었다.
결국, 김단비가 나간 가운데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에게 리드를 허용하면서 원정에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위성우 감독은 김단비의 플레이에 대해 “김단비가 들어오면서 빨리 처리하고 공격해야 하는데 더 좋은 찬스를 찾는 게 문제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단비의 고군분투와 5반칙 퇴장이 우리은행을 웃고 울게 한 하루로 기억되게 만들었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