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향해 양발 백태클...바르사-마요르카 신경전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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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2
이강인이 정말로 위험한 태클을 당했다.
마요르카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마요르카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10위에 자리했다.
경기 전부터 바르셀로나는 이강인을 굉장히 경계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재능은 차이를 가져온다. 이강인은 세컨 플레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많은 걸 가져올 수 있는 선수"라며 경계심을 보였다.
바르셀로나가 걱정한대로 이강인의 경기력은 뛰어났다. 이강인은 전반 11분 베다트 무리키의 패스를 받은 뒤 직접 슈팅 공간을 만들어냈다. 슈팅이 살짝 높았지만 초반부터 위협적이었다. 곧바로 나온 코너킥에서 이강인은 센스 있는 코너킥으로 데 갈라레타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데 칼라레타의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이강인이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자 바르셀로나의 견제도 심해졌다. 상대 주요 선수를 향한 견제가 심해지는 건 일반적인 상황이지만 거친 반칙은 이야기가 다르다. 전반 39분 마요르카의 공격이 이강인을 통해서 전개되자 헤라르드 피케는 이강인을 향해 태클을 시도했다.
피케가 태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접었지만 이강인을 향해 두발로, 그것도 백태클로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자칫하면 이강인이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 이강인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고, 곧바로 일어났다. 그대로 거친 반칙에 주심은 곧바로 경고를 꺼내들었다.
더욱 놀라운 건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태도였다. 피케에게 경고를 주심에게 다가가 격하게 항의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피케의 경고뿐만 아니라 직전 상황에서 가비를 향한 반칙을 불어주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에 마요르카 선수들도 항의에 가담하면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가비가 굉장히 흥분하면서 달려들었지만 큰 몸싸움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이 와중에 바르셀로나 벤치에 있던 코치 한 명도 격하게 주심에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받았다.
이강인은 세계 최고 수준인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집중 견제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마요르카의 플레이메이커답게 탈압박과 패스 모두 최고 수준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44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슈팅이 빗나갔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았던 이강인의 투지가 돋보였던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