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간 '장외 신경전'까지... 수원-안양 승강PO '혈투' 예고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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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9
![감독 간 '장외 신경전'까지... 수원-안양 승강PO '혈투' 예고 감독 간 '장외 신경전'까지... 수원-안양 승강PO '혈투' 예고](https://cdnfor.me/data/images/cb/8e3bc3e1a462a7c6c3e055801c22f9.jpg)
수원과 안양은 2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2 2차전에서 격돌한다. 지난 1차전 0-0 무승부 이후 K리그1 잔류와 승격을 두고 벌이는 마지막 맞대결이다.
무대의 중요성만큼이나 지난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선 경기 내내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은 초반부터 몸을 사리지 않고 강하게 맞섰다. 서로 날 선 신경전을 주고받았고, 몸싸움 직전까지 갈 정도로 과열된 장면들도 적지 않게 나왔다. 기선을 제압당하지 않으려는 양 팀의 의지는 안양이 시민구단으로 다시 창단된 이후 처음으로 K리그에서 펼쳐진 '지지대 더비'라는 특수성을 더해 90분 내내 불꽃이 튀었다.
비록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양 팀은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8개씩 슈팅을 주고받았고, 파울(10개)이나 코너킥(5개) 등에서도 동률을 이뤘다. 점유율도 수원이 52%-48%로 근소하게 앞섰다. 그야말로 팽팽한 흐름 속에 승강 PO의 첫 경기가 막을 내렸다.
지난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수원삼성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는 양 팀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이 사투를 벌였다면, 경기가 끝난 뒤엔 사령탑들 간 장외 설전이 더해졌다. 이병근 수원 감독이 "나쁘게 이야기하면 조금 '더티한 플레이'가 우리 선수들을 괴롭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자, 이를 전해 들은 이우형 안양 감독은 "상위 리그 팀에서 하위 리그 팀을 평가할 때 '더티하다'고 얘기하는 건 옳지 못하다. 경기력으로 제압했어야 한다"고 응수했다.
자연스레 시선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으로 향한다. 가뜩이나 지난 1차전에서도 경기 내내 선수들끼리 치열한 경기를 펼쳤던 데다, 거친 플레이 스타일을 두고 감독 간 장외 설전까지 벌어졌으니 2차전은 더욱 불꽃이 튈 것으로 보인다. '지면 강등'인 수원, '지면 승격 좌절'인 안양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90분 '혈투'가 펼쳐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치열한 분위기 속에 두 팀 모두 '골'이 필요한 상황이라 경기는 더욱 뜨겁게 흘러갈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승강 PO에 원정 다득점 제도가 사라져 오롯이 이번 2차전 결과가 고스란히 두 팀의 운명을 결정한다. 안양이 골을 넣고 비기더라도 원정 다득점과 무관하게 연장전, 승부차기 순서로 승자를 결정한다. 과열된 경기 양상 속에 카드나 부상 등이 어느 팀에 나오느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 두 팀뿐만 아니라 이날 오후 4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선 K리그1 11위 김천상무와 K리그2 2위 대전하나시티즌이 또 다른 다음 시즌 K리그1 출전권을 두고 승강 PO를 펼친다. 지난 1차전에선 대전이 2-1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대전이 승격하면 8년 만, 김천이 잔류하면 2년 연속이다.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대진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