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홈런, 감독이 깜짝 놀랐다…"많이 본 적 없는 타구"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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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1
![오타니의 홈런, 감독이 깜짝 놀랐다… 오타니의 홈런, 감독이 깜짝 놀랐다…](https://cdnfor.me/data/images/3a/71adc1096e59b35c1e23a39abce41d.jpg)
▲ 오타니의 홈런포는 올 시즌 최장 체공 시간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29)의 시원한 홈런포.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이 깜짝 놀랐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홈런 한 방을 포함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3회초 2사 후 상대 선발 콜린 레이의 초구 시속 85.9마일(약 138.2㎞) 커터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7호)를 쏘아 올렸다. 타구는 39도의 발사각도, 114.3마일(약 183.9㎞) 속도로 413피트(약 125.8m)를 날아갔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누상에 나섰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 땅볼을 쳐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시즌 7번째, 메이저리그 통산 134번째 홈런포. 오타니가 홈런을 치는 일이 특별한 건 아니지만, 이날 홈런이 이목을 끄는 이유가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스탯캐스트 정보를 빌려 오타니의 홈런 기록을 조명했다. 이날 오타니가 쏘아 올린 홈런은 체공 시간 6.98초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장 시간 체공 기록을 갖게 됐다. 덧붙여 올 시즌 6.5초 이상 체공 시간을 기록한 타구는 단 10개에 불과했다.
네빈 감독은 경기 뒤 'MLB.com'과 인터뷰에서 "그런 타구는 많이 못 봤다. 스코어보드 근처에 공이 보일 때까지 계속 기다렸다. 오타니는 항상 특별한 존재고, 우리는 그와 함께하며 매일 새로운 것을 본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오타니는 개막 후 한 달간 홈런 7개 18타점으로 뜨거운 날들을 보냈다. 현재 페이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홈런(46홈런)과 타점(100타점) 커리어하이를 세운 2021년 4월(8홈런 19타점)만큼 쾌조의 출발이다.
오타니의 뛰어난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또 어떤 역사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 오타니의 3~4월 타격 페이스는 홈런, 타점 커리어하이를 세웠던 2021시즌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