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양궁 엇갈린 희비… 女 임시현-안산 ‘결승 집안 싸움’ 男 이우석 4강 탈락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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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3
항저우AG 양궁 준결승
임·안, 나란히 中 선수 꺾어
임시현은 슛오프서 10점 쏴
안산은 5엔드서 30점 ‘퍼펙트’
이우석은 슛오프서 아깝게 져
임·안, 나란히 中 선수 꺾어
임시현은 슛오프서 10점 쏴
안산은 5엔드서 30점 ‘퍼펙트’
이우석은 슛오프서 아깝게 져
◆ 항저우 아시안게임 ◆
![韓 양궁 엇갈린 희비… 女 임시현-안산 ‘결승 집안 싸움’ 男 이우석 4강 탈락 韓 양궁 엇갈린 희비… 女 임시현-안산 ‘결승 집안 싸움’ 男 이우석 4강 탈락](https://cdnfor.me/data/images/92/445be86c00103932c5aabc7a612465.jpg)
임시현은 3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부 개인전 준결승에서 리지아만(중국)과 세트 스코어 5대5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10점을 쏴 결승에 올랐다. 이어 열린 또다른 준결승전에서 안산이 하일리간(중국)을 7대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7일 열릴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스무살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은 올해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해 주목받았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해에 첫 국가대표로 뽑힌 임시현은 각종 국제 대회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지난 5월 현대 양궁월드컵 2차 대회와 6월 3차 대회에서 개인전, 단체전을 모두 석권한 바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8강까지 여유있게 경기를 치렀다. 32강부터 8강까지 태국, 방글라데시, 대만 선수를 차례로 연파하며 순항했다.
그러나 4강에서 고비를 맞았다. 홈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리지아만이 1엔드를 29대28로 앞서며 먼저 승점을 가져왔다. 그러나 임시현이 2엔드에서 3발 모두 10점을 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5엔드는 팽팽했다. 모두 무승부를 거두면서 각각 승점 1점씩 챙겼다. 슛오프에서 승부가 갈리는 상황. 여기서 임시현의 ‘강심장’이 빛났다. 임시현은 대담하게 활을 쐈고, 화살은 10점에 꽂혔다. 반면 리지아만은 9점에 그쳤다.
안산이 3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8강전에서 활시위를 놓고 있다. 연합뉴스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개인·단체·혼성전 등 3관왕을 달성했던 안산은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도 다관왕 시동을 걸었다. 32강부터 8강까지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선수를 차례로 꺾은 안산은 4강에서 하일리간을 상대로 침착하게 경기 운영을 펼쳐 마지막에 웃었다. 1엔드에서 안산, 하일리간 모두 30점을 쏴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그러나 2엔드에서 첫 발과 세 번째 발을 10점에 맞힌 안산이 28점을 쏴 25점에 그친 하일리간을 제치고 앞섰다. 4엔드까지 5대3으로 앞선 안산은 5엔드에서 다시 30점을 꽂으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시안게임 양궁 개인전은 예선 성적을 토대로 국가별 남녀 각각 2명씩 나선다. 한국은 임시현, 안산이 나서 모두 결승에 올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놓쳤던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이우석이 3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 준결승전에서 실수를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반면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개인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우석이 남자부 개인전 4강에서 중국의 치샹궈와 5대5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밀려 역전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갔다. 앞서 오진혁이 16강에서 탈락한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이우석마저 4강 탈락해 개인전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우석은 치샹궈에 4엔드까지 5대3으로 리드했지만 5엔드에서 27대28로 내줘 세트 스코어 5대5 동률을 허용했다. 이어 열린 슛오프에서 이우석과 치샹궈가 나란히 10점을 쐈지만, 치샹궈가 과녁 정중앙에 더 가까이 맞혀 희비가 엇갈렸다.
도르래와 확대경이 달린 활을 사용하는 컴파운드 종목 개인전에서는 소채원이 여자부 결승에 올랐다. 소채원은 4강에서 라티 질리자티 파들리(인도네시아)를 145대14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양궁 남녀 리커브, 컴파운드 결승은 대회 폐막 전날인 7일 열릴 예정이다.
항저우 김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