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웃어도''끝판 승부 성사' '페디와 재대결' 쿠에바스 기적의 무실점+3홈런 폭발 KT, 11대2 대승. 힘빠진 공룡군…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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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3
!['LG가 웃어도''끝판 승부 성사' '페디와 재대결' 쿠에바스 기적의 무실점+3홈런 폭발 KT, 11대2 대승. 힘빠진 공룡군단 충격의 22이닝 무득점[창원 PO4 현장리뷰] 'LG가 웃어도''끝판 승부 성사' '페디와 재대결' 쿠에바스 기적의 무실점+3홈런 폭발 KT, 11대2 대승. 힘빠진 공룡군단 충격의 22이닝 무득점[창원 PO4 현장리뷰]](https://cdnfor.me/data/images/15/6eed30c5fd91cd49221fd9799e653a.jpg)
KT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3홈런-14안타-11득점을 만든 타선의 대폭발과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혼의 6이닝 무실점 호투로 11의2 대승을 거뒀다. 2승2패 동률을 이룬 두 팀은 이제 수원으로 이동해 5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마지막 끝판 승부를 펼친다.
KT는 그동안 막혔던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면서 5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홈런 2개 등 9안타를 초반에 집중시켜 4회까지 8-0의 여유있는 리드를 잡아 경기를 쉽게 끌고 갔다.
쿠에바스는 1차전의 부진을 놀라운 '기적투'로 자신이 승률 100% 투수임을 입증했다. 5회까지 안타나 볼넷도 주지 않고 실책 하나로 출루시킨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8-0의 큰 리드 속에 6회까지만 던져 5차전을 승리하면 오르게될 한국시리즈를 대비했다.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무4사구에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 4차전 MVP가 되며 100만원 상금도 받았다
NC는 선발 송명기가 초반에 무너졌고, 두번째 투수로 준비한 이재학마저 KT 타선을 막지 못한데다 타자들도 쿠에바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해 초반에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번 플레이오프에 처음 등판한 이준호가 4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용준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등 유망주들이 가능성을 보인점은 긍정적.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4차전.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선발 명단을 보여주고 있는 NC 강인권 감독.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차전에 KT가 승리하며 분위기는 조금 바뀌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벼랑끝에서 살아난 KT는 이날 에이스 쿠에바스가 등판하며 조금 더 희망적인 모습이었고, NC는 이미 7경기를 치른 탓에 선수들의 피로도가 상당했다.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오영수(1루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타순은 변동이 없으나 손아섭이 다시 지명타자로 들어가고 박건우가 우익수 수비에 들어간다. 박건우는 무릎 상태도 안좋은데다 최근 감기 몸살까지 겹쳐 수비가 힘든 상태였다. NC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가 몸살 증상은 좀 좋아진 것 같다"면서 다시 박건우가 우익수로 나선 이유를 설명.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타격을 보였던 NC는 최근 2차전 5안타 3득점, 3차전 5안타 무득점 등으로 타격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 감독은 "우리가 포스트시즌을 7경기했지만 사실 10월 초부터 3위를 놓고 순위싸움을 해왔다. 그때부터 포스트시즌을 했다고 봐야한다"면서 "타격 사이클이 내려갈 시점이기는 하다. 이렇게 타격이 내려갈 때 투수들이 막아줘야 경기가 풀린다. 어제 연승이 끊겼으니까 오늘은 타석에서 조금만 더 힘을 내준다면 앞으로 또 상승세를 탈 수 있지 않겠나"면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NC 선발투수 송명기가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1회초 KT 김상수가 NC 송명기의 투구를 몸에 맞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1회초 무사 1루 KT 황재균 타석때 1루주자 김상수가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4차전 상대 선발은 윌리엄 쿠에바스다. 1차전에 4회에 강판됐다. 당시 투구수는 75개. 강 감독은 쿠에바스의 4차전 등판을 예상했었다고. 강 감독은 "1차전에서 쿠에바스가 일찍 내려갈 때 4차전에 나올 것으로 어느정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쿠에바스가 들어올 타이밍인 것 같았다"라면서 "쿠에바스 뒤에 좋은 투수들이 있고, 또 배제성도 준비를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처음으로 주전 멤버가 교체됐다. 2루수박경수가 빠지고 오윤석이 들어왔다.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조용호(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윤석이 들어오면서 7번으로 포진됐고, 7번이던 조용호가 9번으로 내려갔다.
박경수는 7회말 선두 마틴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한 뒤 1루로 정확히 송구해 잡아내면서 여전한 수비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그 수비 여파로 인해 내전근이 딱딱해져 선발 출전이 어려워졌다. 대신 경기 후반 대수비로는 출전이 가능하다고.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1회초 1사 1,3루 KT 박병호가 선취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1회초 1사 1,3루 KT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때 3루주자 알포드가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NC 포수는 김형준.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1회초 1사 1,3루 KT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때 3루주자 알포드가 득점을 올린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이강철 감독은 "오윤석이 송명기와의 대결에서 타율이 좋다"라며 처음으로 선발로 나온 오윤석의 타격을 기대했다. 박경수는 수비 능력은 뛰어나지만 3차전까지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윤석은 올해 송명기와 대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엔 3타수 3안타로 좋았다.
이 감독은 타격이 풀리기를 희망했다. 이 감독은 "이제 4경기 째다. 타격이 좀 풀리지 않을까"라며 "타격이 풀리면 우리도 여유를 좀 가지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일단 선취점이 중요하다. 이 감독은 "리드를 하면 우리 불펜을 투입할 수 있다. 상대가 2승1패로 앞서고 있다고 해도 리드를 당하면 어쩔 수 없이 끌려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빠진 강백호를 대신해 지명타자로 출전 중인 문상철은 1차전과 3차전에서 홈런을 치며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하지만 2차전과 3차전에서 번트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2차전에선 2-3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3루서 볼카운트 1S에서 스퀴즈번트를 시도했다가 파울로 실패했고 이후 삼진을 당했다. 3차전에선 2-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루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에 희생번트를 시도했다가 또 파울을 냈다. 이후 또 삼진. 이 감독은 3차전의 번트 시도에 대해 "당시 번트를 고민했었는데 다음 타자 배정대의 타격감이 좋아 안타가 나오면 아쉬울 것 같아서 번트를 대기로 결정했다. 1점이 더 나서 3-0이 되면 선발 고영표도 던지기가 편할 것 같았다"면서 "만약 오늘 비슷한 상황이 경기 후반에 온다면 번트를 대기 위해 대타를 낼 것"이라고 했다.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4차전. 1회말 NC 손아섭의 타구를 놓친 황재균.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1회말 무사 1루 KT 3루수 황재균이 NC 박민우의 플라이 타구를 잡은 후 쿠에바스에 공을 건네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4차전은 NC 송명기와 KT 쿠에바스의 대결.
송명기의 등판은 예정대로다. 송명기는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2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2일 경기서 이전에 부진했던 태너가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한 것처럼 송명기도 호투를 하지 말란 법은 없다.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올시즌 17번의 선발 등판과 함께 총 35번 마운드에 올라 4승9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선발 17경기에서는 3승7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 KT전에선 3경기에 등판했는데 1패에 평균자책점은 4.76을 기록했다. 선발로는 2번 등판했다. 7월 1일 수원 경기서 4⅓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었고 팀은 6대7로 아쉽게 패했다. 8월 12일 수원 경기에 한번 더 선발 등판했는데 이땐 6⅔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었다. 당시 3-2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는데 아쉽게 3대4로 역전패를 했었다.
이날 송명기가 8월 12일과 같은 피칭을 해준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승부가 예상된다.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2회초 KT 오윤석이 유격수 땅볼을 치고 슬라이딩을 하고 1루에서 아웃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2회초 무사 1,2루 KT 조용호가 번트를 시도한 후 1루에서 아웃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2회초 무사 1,2루 NC 강인권 감독이 KT 조용호의 희생번트때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이 나오자 비디오판독을 요청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KT로선 쿠에바스가 1차전서 부진했지만 4차전에서는 충분히 좋은 피칭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년전의 미라클을 다시 한번 보여주길 바라는 것은 모두 같은 마음일 듯.
3차전을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당연히 4,5차전 선발도 다 준비돼 있다"면서도 "문제는 오늘 이겨야지 그 카드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만 이겨주면 4차전까지 갈 수 있다"라고 했다. 4차전 선발을 공개해 줄 수 있냐고 묻자 "3차전을 이겨야 말을 해줄 수 있다"라고 함구.
그리고 3차전을 승리한 뒤 인터뷰실에서 이 감독은 쿠에바스를 발표했다. 이 감독은 "고민 하지 않았다. 1차전 끝나고 투구 갯수가 적당하니까 바로 4차전 준비하라고 말했다. 투구수 보고 (4차전을 생각해)미리 빼줬다"면서 "2차전을 진다고 생각 안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쿠에바스를 준비시켰다. 쿠에바스도 바로 OK했다"라고 했다. 이어 "4차전을 가면 쿠에바스가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쿠에바스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했다. 75개를 던지고 사흘 쉬고 등판하는 쿠에바스지만 이 감독은 "투구수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내려오라고 해도 안내려오고 견디는 투수다"라고 했다. 혹시라도 쿠에바스가 부진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묻자 "상황에 따라 투입할 투수들은 많다"면서도 "그래도 쿠에바스가 더 낫지 않나. 5회까지는 던져주길 바란다"라고 쿠에바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2회초 NC 송명기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2회초 1사 2,3루 KT 김상수 타석때 NC 포수 김형준이 이재학의 투구를 막지 못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2회초 1사 1,3루 KT 황재균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KT가 이번엔 첫 득점 기회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선두 김상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스타트가 조금 늦어 송구가 정확했다면 아웃될 타이밍으로 보였지만 김형준의 송구가 원바운드 된 뒤 기다리던 2루수 박민우의 글러브에서 한참 벗어났다. 뒤에 커버온 김주원도 못잡고 중견수쪽으로 굴러갔고 김상수는 3루까지 안착. 무사 3루의 결정적 기회를 얻은 KT는 1사후 3번 알포드가 볼넷을 골라 1,3루를 만들었고 4번 박병호가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3루서 5번 장성우가 중견수쪽으로 플라이볼을 쳤다. 조금은 얕은 플라이라 3루주자 알포드가 태그업하기엔 힘들어보였다. 하지만 알포드는 중견수 마틴이 공을 잡자마자 홈으로 달렸고 마틴의 홈송구가 살짝 뒤로 밀린 틈에 먼저 홈을 터치했다. 2-0.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3회초 무사 1루 KT 문상철이 희생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4차전. 동료들을 지켜보는 페디.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4회초 KT 황재균이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1회말 NC도 기회를 잡았다. 선두 손아섭이 친 타구가 3루수 쪽으로 굴러갔는데 3루수 황재균의 글러브에 맞고 옆으로 나갔다. 3루수 실책. 1차전에서도 황재균이 실책을 한 것이 실점으로 연결된 안좋은 기억이 있었던 쿠에바스이기에 기분 나쁜 출발임은 분명했다.
하지만 오늘 쿠에바스는 달랐다. 침착하게 NC 타자들과 상대했다. 2번 박민우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3번 박건우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 4번 마틴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3구 삼진을 잡아냈다.
2회초 KT가 곧바로 추가점도 뽑았다. 박경수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선두 7번 오윤석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유격수 깊숙한 타구에 NC 국대 유격수 김주원이 잘 잡아 송구까지 잘했고 오윤석은 슬라이딩을 했다. 간발의 차로 1루심이 아웃을 선언. 그런데 비디오 판독 결과는 세이브로 번복됐다. 8번 배정대가 우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9번 조용호의 투수앞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1루심이 처음엔 세이프를 선언했다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판명. 선발 송명기의 피칭은 여기까지 였다. 강인권 감독이 빠르게 두번째 투수 이재학을 올렸다.
하지만 이재학이 1번 김상수 타석 때 폭투를 하는 바람에 KT는 손쉽게 추가점을 뽑았다. 3-0. 김상수가 볼넷을 골라 1사 1,3루가 된 상황에서 2번 황재균이 좌익선상 2루타를 쳐 1점을 더 얻었다. 1사 2,3루의 찬스가 이어졌으나 3번 알포드가 우익수 플라이, 4번 박병호가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엔 실패.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4회초 KT 황재균이 솔로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4차전. 동료들을 지켜보는 마틴과 박민우.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4차전. 4회 솔로홈런을 날린 장성우.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3/3회초 또 2점을 더했다. 이번엔 기민한 주루플레이로 NC 수비진을 넋나가게 했다. 선두 5번 장성우의 안타에 이어 6번 문상철이 투수앞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7번 오윤석의 행운의 안타가 나왔다. 가운데로 친 타구가 중견수와 2루수 유격수 사이로 떨어진 것. 이때 오윤석이 2루까지 달렸다. 유격수와 2루수가 타구를 잡으러 가는 바람에 2루가 비어있었는데 2루 커버를 가야할 1루수 오영수가 2루주자의 홈 대시에 대비해 2루와 마운드 사이에서 중계 플레이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2루가 빈 것을 본 오윤석이 빠르게 2루까지 달려 1사 2,3루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8번 배정대의 2타점 중전안타로 6-0이 만들어졌다.
4회초에 또 KT는 2점을 뽑았다. 이번엔 대포 두방이 더해졌다. 선두 2번 황재균이 이재학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날려 좌측 담장을 넘겼고, 2사후 5번 장성우가 136㎞의 직구를 잡아당겨 또한번 좌측 담장을 넘겼다. 8-0. NC는 이준호가 세번째 투수로 올라와 6번 문상철을 삼진으로 잡고 4회초를 마무리 지었다.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4차전. 5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NC 이준호.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NC 이용준이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4차전. 6회 2사 후 손아섭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 노런이 깨진 KT 선발 쿠에바스.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3/KT가 신나게 점수를 뽑는 동안 쿠에바스는 그야말로 NC를 식물로 만들었다. 1회 손아섭에게 실책으로 출루시킨 이후 15명 연속 범타 처리. 5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수가 57개. 5차전에 승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사흘 쉬고 1차전, 혹은 나흘 쉬고 2차전에 등판하기 위해 교체를 생각할 수도 있는 시점이 됐다.
6회가 되면 투수가 바뀌지 않겠냐는 예상이 많았지만 쿠에바스는 6회말에도 또 등판했다. 오랜만에 타석에 나온 박세혁이 삼진을 당했고, 9번 김주원은 1루수앞 땅볼. 이렇게 또 무안타로 6회가 끝나는가 했으나 타격왕이 쿠에바스의 노히트 노런을 막았다. 143㎞의 커터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NC의 19번째 타석만에 첫 안타가 나왔다. 하지만 박민우가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NC는 2차전 4회부터 4차전 6회까지 21이닝 무득점을 이어갔다.
KT는 7회초 NC 이용준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았다. 1사후 대타 김민혁의 볼넷과 오윤석의 좌전안타. 배정대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조용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고, 곧바로 김상수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해 10-0을 만들었다.
KT도 7회말 드디어 불펜을 가동했다. 10점차의 리드인데 필승조 손동현이 등판했다. 결코 이 승부를 쉽게 생각하지 않겠다는 이강철 감독의 뜻이 담겨있는 투수 운용이었다. 손동현은 3번 박건우를 중견수 플라이, 4번 김성욱을 2루수앞 땅볼, 5번 권희동을 우익수 플라이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NC의 중심타자를 처리하는데 공 7개면 충분했다.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7회초 2사 1,2루 KT 황재균이 자신의 땅볼타구를 막아낸 NC 이용준이 미안함을 전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8회초 KT 알포드가 솔로홈런을 치고 조용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4차전. 8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린 NC 박세혁.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3/KT의 축제에 알포드도 동참했다. 8회초 드디어 홈런을 쳤다. 이용춘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볼카운트 3B에서 이용준이 던진 4구째 142㎞의 한가운데 직구를 가볍게 받아쳐 홈런을 만들었다. 11-0. 전날까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던 KT 타선과는 전혀 다른 타선이 됐다.
NC도 8회말 지긋지긋하던 무득점을 깼다. KT가 주권을 내자 기다렸다는 듯 안타를 쏟아냈다. 6번 오영수의 좌익선상 2루타에 서호철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가 만들어졌고 박세혁이 좌전안타를 때려 이날의 첫 득점을 했다. 22이닝 무득점이 끝났다. 김한별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손아섭이 좌전안타를 쳐 1점을 더했다. 2-11. 결국 이상동이 올라왔고, 박민우를 좌익수 플라이, 천재환을 삼진으로 잡고 NC의 살아나는 타선을 다시 잠재웠다.
KT는 9회말 엄상백이 등판했다. 1차전서 생각보다 구속이 나오지 않았던 엄상백은 김성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를 찍었다.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KT 주권이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NC 김시훈이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KT 엄상백이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KT는 타선이 살아난 점이 크게 고무적이다. 김상수가 3타수 1안타 1타점, 황재균이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그동안 무안타였던 알포드도 홈런과 함께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박병호도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장성우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려 상위 타선이 3개의 홈런과 9개의 안타로 7타점을 합작했다.
또 박경수 대신 나온 오윤석은 허슬 플레이를 보여주며 5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배정대도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하위 타선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NC의 5차전 선발이 1차전서 6이닝 1실점을 한 페디로 예상되기 때문에 타선이 좋아진 점은 KT로선 크게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NC로선 타선이 눈에 띄게 처지는 것이 보인게 걱정되는 부분이다. KT는 5차전 선발이 2차전에 나왔던 웨스 벤자민으로 예상된다. 박건우가 홈런을 때려내긴 했지만 벤자민은 5이닝 동안 4안타 3실점을 기록했었다.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4차전. KT가 NC에 승리하며 시리즈 2승 2패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는 NC 페디.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KT가 11대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쿠에바스와 이강철 감독의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KT가 11대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쿠에바스와 선수들의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NC 강인권 감독은 경기 후 5차전 선발로 페디를 확정하지 않았다. 강 감독은 "지금 페디의 컨디션이 완전히 100%로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조금 고민중이다. 신민혁도 나쁘지 않다. 내일 아침에 조금 더 컨디션을 체크해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마틴을 5회 김성욱으로 교체한 부분에 대해서는 "마틴의 피로도가 높은 것 같고 타석에서도 투수를 상대하는게 썩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보여졌다"면서 "휴식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일 보고 스타팅에 넣을지 새로운 선수를 쓸지는 생각해보겠다"라고 밝혔다. 5차전에서 4번타자가 바뀔 수도 있는 것.
NC로선 피로가 쌓인 선수들의 회복이 중요하다. 강 감독은 " 5차전이 올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니까 잠시 힘든 건 잊고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22이닝 무득점을 깨는 적시타를 친 박세혁에 대해서는 "포수로 앉아있는 모습이나 타석에서 대처하는 모습은 자신감을 찾았다고 보인다.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활약 주어진 임무가 있다면 최선을 다하리라고 본다. 격려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2연패 뒤 2연승으로 벼랑끝에서 되살아난 KT 이강철 감독은 "타선이 터지길 바랬는데 1회부터 선취점도 나왔고 플레이오프치곤 편한 경기를 했다. 쿠에바스는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좋은 볼을 던졌다. 에이스답게 너무 잘 던져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에이스를 칭찬했다.
1차전과 4차전의 쿠에바스가 달라진 점을 묻자 이 감독은 "오늘은 확실히 가볍게 던졌다. 슬라이더의 각이 커지면서 스윙을 잘 이끌어냈다. 1차전에선 너무 힘이 들어가 슬라이더가 밀려 들어가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5회까지 8-0의 큰 점수차였기에 6회 교체를 생각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내일이 없는데 그것은 아닌 거 같다. 우리도 중간 선수들이 계속 나왔기 떄문에 6이닝만 해주면 고맙다고 생각했다"라며 "쿠에바스는 더 던지고 싶어했는데 끊었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확실히 가기 위해 손동현을 7회에 썼고 마지막엔 엄상백을 한번 봐야할 것 같았다. (엄상백은) 좀 더 안정적이고 좋아진 것 같았다"라고 긍정적인평가를 했다.
5차전 선발을 묻자 이 감독은 "오늘 말안해도 되죠?"라고 했다. 이어 "우리도 몸상태를 좀 보겠다"라고 밝혔다. 벤자민의 상태를 체크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벤자민이 시즌 막판 팔꿈치 통증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4차전. KT가 NC에 승리하며 시리즈 2승 2패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는 NC 선수들.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KT가 11대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KT 선수들의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 KT와 NC의 경기, KT가 11대2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4차전 MVP 쿠에바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3/이날 멋진 피칭과 함께 4차전 MVP에 오른 쿠에바스는 경기 후 "1차전과 다르게 오늘은 경기가 재밌었다"며 웃었다. 이어 "야수들이 수비와 함께 득점 지원이 좋았다. 1차전보다 훨씬 좋은 경기였다"라고 즐거워했다. 황재균은 "1회말 시작하자마자 안좋은 실책을 했는데 쿠에바스가 깔끔하게 잘 막아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찬스 때 집중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타점까지 올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4차전을 준비하라는 말을 들어을 때 어땠냐고 묻자 "안좋은 기억을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전력분석 팀과 NC 타자가 어떻게 했는지 전력분석을 집중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2년전 이틀 쉬고 1위 결정전서 7이닝 무실점을 했던 쿠에바스는 이번엔 사흘 쉬고 6이닝 무실점을 한 비결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쿠에바스는 "잘 모르겠고 자기 전에 신한테 오늘 잘 도와줘서 고맙다고 얘기하겠다"라며 웃었다. 그리고 "다음 경기 오늘보다는 좀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할 거 같아요 얘기할 거 같다"라고 했다.
황재균은 4회초 시원한 솔로포를 날렸다. 이에 대해 "2볼 상황에서 카운트 잡는 실투를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고, 체인지업을 생각하고 있었다. 실투로 들어와서 놓치지 않았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지금까지 타격감은 계속 괜찮았는데 결과가 안나와서 좀 답답했다. 어제와 오늘 좋은 타구들이 나와서 나머지 경기도 기분좋게 치를 거 같다"라고 말했다.
11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3차전. 2회 KT 배정대가 NC 태너를 상대로 선제 투런홈런을 날렸다. 타격하고 있는 배정대.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2/▶플레이오프 3차전 리뷰
KT 위즈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KT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선발 고영표의 6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에 배정대의 선제 투런포와 문상철의 쐐기 솔로포로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1,2차전을 아쉽게 패한 뒤 벼랑끝에 선 3차전서 KT의 승리 공식인 선발 야구로 승리를 챙긴 KT는 역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7번 중 단 2번밖에 없던 2연패 뒤 3연승의 역전승의 희망을 안게 됐다.
반면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KT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통산 9연승의 역대 타이 기록을 썼던 NC는 역대 최다승 신기록과 함께 단일시즌 7연승 타이 기록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꿈꿨지만 아쉽게 좌절되며 4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시 도전하게 됐다.
KT의 기적을 살린 인물은 고영표였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이 모두 선취점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결국 1,2차전을 모두 패했던 KT였는데 고영표는 이강철 감독이 원했던 그 피칭을 해줬다. 6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했고, 2개의 볼넷을 내준 고영표는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도 단타 3개였고, 아무도 2루를 밟지 못했다.
11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3차전. 5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KT 선발 고영표가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2/고영표에 이어 7회 손동현-8회 박영현-9회 김재윤의 'KT 공식 필승조'가 나와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KT의 플레이오프 첫 승이 완성됐다.
배정대가 속죄의 홈런포에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2회초 이 감독이 바라던 선제 투런포를 날렸고, 4회말엔 권희동의 행운의 안타성 타구를 달려와 슬라이딩 캐치를 하며 1차전의 캐치 미스에 대한 아쉬움을 날렸다. 부상으로 빠진 강백호 대신 지명타자로 들어간 문상철은 1차전서 페디를 상대로 홈런을 치더니 이날 7회초 쐐기 솔로포를 때려내며 존재감을 확실히 보였다.
NC는 태너가 6이닝 2실점의 예상외의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패했다. 이날 창원NC파크는 1만7400명 매진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선 매진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한국시리즈 진출을 기대하며 창원 팬들이 평일임에도 야구장을 꽉 채운 것. 하지만 아쉽게도 NC 선수들이 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NC 강인권 감독은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손을 댔다. 손아섭(우익수)-박민우(2루수)-박건우(지명타자)-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오영수(1루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손아섭이 우익수로 나서고 박건우가 지명타자로 들어왔다. 오영수가 6번, 서호철이 7번으로 둘의 타순이 바뀌었다.
11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3차전. 1회 안타를 날리고 출루한 KT 황재균.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2/KT 이강철 감독은 2차전 라인업을 그대로 3차전에 기용했다. 상대가 오른손 투수이든 왼손 투수이든 상관 없이 현재의 라인업이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2연패 중이지만 3,4,5차전 역전을 꿈꾼다. 이 감독은 "당연히 4,5차전 선발도 다 준비돼 있다"면서도 "문제는 오늘 이겨야지 그 카드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만 이겨주면 4차전까지 갈 수 있다"라고 했다.
4차전 선발을 공개해 줄 수 있냐고 묻자 "4차전을 이겨야 말을 해줄 수 있다"라고 함구했다.
11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3차전.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NC 선발 태너.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2/1회초 KT가 고대하던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1번 김상수의 우중간 안타에 2번 황재균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의 천금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1,2차전서 무안타에 그친 3번 알포드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더니 4번 박병호 마저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헛돌아 삼진 아웃을 당했다. 5번 장성우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 첫 득점권 찬스를 놓치면서 오히려 분위기가 NC로 넘어갈 판이었다.
하지만 KT엔 에이스 고영표가 있었다. 고영표는 1회말 선두 손아섭을 주무기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2번 박민우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번 박건우를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내며 NC가 자랑하는 최고 타자 1∼3번을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1회에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그러자 2회초 드디어 고대하던 선취점이 나왔다. 선두 6번 문상철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7번 조용호가 행운의 중전안타를 쳤다. 이어 8번 배정대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122㎞의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온 슬라이더를 가볍게 받아쳤고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관중석에 꽂혔다. 1차전 만루홈런에 이은 이번 플레이오프 2번째 홈런포. 2-0. KT가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앞서는 순간이었다.
11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3차전. 2회 KT 배정대가 NC 태너를 상대로 선제 투런홈런을 날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배정대.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2/고영표는 2회말에도 안정적이었다. 4번 마틴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5번 권희동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6번 오영수를 1루수앞 땅볼, 7번 서호철을 2루수 플라이로 잡고 무실점을 이어나갔다.
태너는 선취점을 내줬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 3차전과는 달리 매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나갔다. 3회초엔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고, 3번 알포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4번 박병호 타석 때 도루하던 알포드를 견제로 협살시켜 잡아냈다. 이어 박병호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NC는 3회말에도 고영표 공략에 실패. 8번 김형준이 유격수앞 땅볼, 9번 김주원이 삼진을 당했고, 1번 손아섭이 중전안타를 쳤지만 2번 박민우가 1루수앞 땅볼로 잡혔다.
4회초 KT는 선두 장성우가 좌전안타를 치며 추가점 기회를 만들었다. 6번 문상철 차례. 2B1S에서 문상철은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파울. 그리고 5구째를 그냥 보냈으나 루킹 삼진을 당했다. 7번 조용호는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슬라이더를 헛스윙 하며 삼진을 당했고, 첫 타석 선제 홈런의 주인공 배정대는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NC도 좀처럼 고영표 공략을 하지 못했다. 4회말에도 박건우가 3루수앞 땅볼, 마틴이 2루수앞 땅볼, 권희동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다행인 점은 4회까지 고영표의 투구수를 75개까지 늘렸다는 점. 끈질긴 타격으로 커트해내면서 고영표를 괴롭혔다.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3차전 KT와 NC의 경기, 3회초 1사 1루 KT 박병호 타석때 1루주자 알포드가 견제에 걸려 태그아웃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2/KT는 배정대의 홈런이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싶을 정도로 태너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5회초에도 9번 박경수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데 이어 1번 김상수가 좌익수 플라이, 2번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NC는 5회말 선두 6번 오영수가 중전안타를 치며 처음으로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추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7번 서호철이 3루수앞 땅볼을 쳤다. 병살 위기. 다행히 서호철의 발이 조금 빨라 1루에서는 세이프. 그러나 8번 김형준은 발이 느렸다. 다시 한번 3루수 앞으로 타구가 굴렀고 이번엔 병살을 피하지 못했다.
KT는 결국 6회초에도 태너를 만나고야 말았다. 태너의 투구수가 5회까지 86개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 3차전에서 조기 강판의 수모를 당했지만 이번엔 확실히 명예회복을 하는 태너였다. 선두 3번 알포드가 풀카운트 승부끝에 7구째 볼을 골라내 볼넷 출루. 박병호도 파울을 계속 치면서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2B2S에서 7구째를 친 것이 3루수 정면으로 가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장성우는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3차전 KT와 NC의 경기, 4회말 KT 중견수 배정대가 NC 권희동의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잡아내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2/태너는 6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뿌리며 5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배정대에게 맞은 홈런이 '옥에 티'이자 유일한 실점이 되고 말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두번의 조기강판 때는 오히려 타선이 터졌는데 이번엔 태너가 잘던지니 타선이 침묵해 0-2로 뒤진 상태에서 내려왔고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고영표도 6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5회까지 85개를 던져 6회가 마지막일 가능성이 컸다. 선두 9번 김주원의 살짝 뜬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끝까지 따라갔으나 잡지 못하는 안타가 됐다. 두번째 선두타자 출루. 하지만 1번 손아섭이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1아웃. 2번 박민우 타석 때 김주원이 2루 도루에 시도했는데 세이프 선언. 태그한 유격수 김상수가 확신에 찬 표정으로 비디오 판독 사인을 더그아웃에 보냈고 역시 판독 결과는 아웃이었다. 박민우가 다시 볼넷을 골랐으나 박건우가 112㎞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6회말도 무득점으로 끝났다.
고영표의 시간도 6회로 끝이었다. 고영표는 6이닝 동안 105개를 던져 3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자신의 아들 생일에 기록하는 잊지 못할 추억을 갖게 됐다.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3차전 KT와 NC의 경기, 4회말 KT 중견수 배정대가 NC 권희동의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잡아낸 후 고영표의 환영을 받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2/7회초 KT가 드디어 기다리던 추가점을 얻었다. 태너에 이어 올라온 두번째 투수 김영규와 상대한 선두 6번 문상철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린 것. 풀카운트 승부끝에 6구째 130㎞ 가운데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홈런을 만들어냈다. 1차전 페디에 솔로포를 친 뒤 두번째 홈런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나왔다.
KT도 7회말 필승조 손동현을 올렸다. 우익수엔 조용호 대신 송민섭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굳히기에 들어간 셈. NC의 공격력은 확실히 떨어졌다. 손동현은 마틴을 2루수앞 땅볼, 권희동을 3루수앞 땅볼, 오영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확실히 안정감 있는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데뷔 첫 포스트시즌 홀드를 기록.
8회말엔 홀드왕 박영현이 올라왔다. 대타 김민혁 대신 좌익수 정준혁이 투입. 박영현은 홀드왕 답게 7번 서호철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고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금메달을 일군 8번 김형준을 삼진으로 처리. 9번 김주원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1번 손아섭을 1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홀드를 기록했다.
11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3차전. 7회 KT 문상철이 NC 김영규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문상철.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2/9회초 2사 1,2루의 찬스를 놓쳤지만 KT에겐 3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김재윤이 있기에 3점차는 여유가 있었다. 이번 시리즈에 첫 등판을 한 김재윤은 선두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건우를 2루수 플라이, 마틴을 헛스윙 삼진, 권희동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NC 강인권 감독은 "전체적으로 투수들은 장타를 2개 허용하기는 했지만 준수한 투구를 했다. 타선에서 득점 찬스가 있었는데 연결하지 못한게 아쉬웠다. 상대 선발 고영표를 공략하지 못해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빨리 잊고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11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3차전. KT가 NC에 3대 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KT 김재윤, 장성우.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2/2연패 끝에 첫 승을 거둔 KT 이강철 감독은 "마지막인데 고영표가 잘 이겨내고 좋은 피칭해줘서 승리를 가져왔다. 손동현 박영현 어린 투수들이 좋은 피칭해줬다"면서 "1회 찬스가 무산되면서 분위기가 꺼질 뻔 했는데 배정대의 투런포로 가져왔고, 추가점수가 안나온 상황에서 문상철의 홈런이 나오면서 어린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홈런친 둘을 칭찬했다. 또 좋은 수비를 펼친 박경수와 장성우의 도루 저지도 승리의 요인이라고 빼놓지 않고 칭찬했다.
4차전 선발로 윌리엄 쿠에바스로 예고했다. 이 감독은 "고민 하지 않았다. 1차전 끝나고 투구 갯수가 적당하니까 바로 4차전 준비하라했다 말했다. 투구수 보고 미리 빼줬다"면서 "2차전을 진다고 생각 안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쿠에바스를 준비시켰다. 쿠에바스도 바로 OK했다"라고 했다.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2차전, NC 신민혁이 6회말 수비를 마친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31/▶플레이오프 2차전 리뷰
NC 다이노스가 파죽의 2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NC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신민혁의 호투와 박건우의 투런포, 9회말 마지막 위기에서 유격수 김주원의 기적같은 다이빙 캐치를 앞세워 3대2의 승리를 거뒀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둔 팀은 17번 중 15번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진출 확률 88.2%다.
이날 승리로 NC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6연승을 달렸다. 여기에 2020년 한국시리즈 3연승까지 더해 포스트시즌 9연승을 달린 NC는 1987년~1988년 해태가 기록한 9연승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무려 35년만에 해태왕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KT는 2연패에 빠지며 2위 팀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음에도 탈락 위기에 몰렸다. 최근 4년 연속 2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2위팀의 저주'에 KT도 몰리게 됐다.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2차전,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31/KT는 1차전 패배에도 9명의 선발 라인업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냈다. 2차전에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9명의 선발은 그대로인데 문상철과 조용호의 타순을 바꾼 것만 다르다.
전날 7번 타자로 나와 페디를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올린 문상철이 6번으로 올라왔고, 조용호가 7번으로 내려왔다. 9회말 만루홈런을 친 배정대는 8번에 그대로 배치됐다.
NC도 좋은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오영수(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순으로 1차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1선발 쿠에바스가 초반부터 무너지며 패했기 때문에 벤자민이 최대한 실점하지 않고 버텨야 했던 KT.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2차전. 1회초 1사 1루 박건우가 투런포를 친 후 배트를 던지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31/그런데 NC의 불방망이는 선취점을 놓치지 않았다. 그것도 1회초 시작하자마자 벼락같은 홈런으로 KT의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선두 손아섭이 2루수앞 땅볼로 아웃됐지만 2번 박민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곧바로 3번 박건우가 좌월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벤자민이 초구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139㎞의 몸쪽 커터를 기다렸다는 듯이 휘둘렀고 맞는 순간 홈런이었다. 2-0.
경기 전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에 대해 "몸이 좀 안좋은데 최근엔 몸살 증세도 조금 있다. 큰 경기라 본인이 출장 뜻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즉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도 엄청난 홈런을 날린 것.
전날 페디에 철저하게 막혔다가 후반에 조금 타격이 풀리는 듯했던 KT 타선은 1회초에 실점을 했기에 1회말 신민혁을 초반에 공략해주길 바랐지만 여전히 딱딱하게 굳은 모습이었다. 선두 김상수가 중견수 플라이, 2번 황재균이 포수 파울 플라이, 3번 알포드가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2차전, 2회말 KT 문상철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31/KT는 2회말 선두 4번 박병호와 5번 장성우가 나란히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6번 문상철이 좌익선상 2루타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7번 조용호가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초 NC가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9번 김주원이 풀카운트 승부끝에 우중간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1번 손아섭이 1루수앞 땅볼을 쳤다. 빠른 타구가 1루수 박병호 정면으로 가 3루주자 김주원은 홈으로 스타트를 끊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 수비를 잘한다는 박병호가 실수를 했다. 3루주자를 신경쓰다가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고 공을 뒤로 흘렸다.
2루수 박경수가 빠르게 달려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