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에서 늘 강렬했던 빅리거, 김하성과 에드먼이 가져올 플러스 알파[SS포커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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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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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완전체다. 공수주에서 핵심 구실을 할 메이저리그(MLB) 특급 키스톤이 마침내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토미 에드먼(28)과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후보 3인에 선정된 김하성(28)이 지난 1일 나란히 입국했다. 둘은 2일 고척돔 훈련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 일정을 시작한다. 처음으로 엔트리 30명을 가득 채운 대표팀이다.
센터라인이 강해야 진정한 강팀이다. 그래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수상 경력이 말해주듯 수비만 놓고 보면 빅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 수비만 잘하는 선수들도 아니다. 둘 다 MLB에서 평균 이상의 타격을 자랑한다. 2022년 에드먼은 조정 OPS 108, 김하성은 조정 OPS 107을 기록했다. 더불어 뛰는 데에도 능하다. 에드먼이 특히 그렇다. 2년 연속 30도루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히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김하성도 지난해 빅리그에서 도루 12개를 올렸다.
한국 WBC 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일찍이 김하성과 에드먼 키스톤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지난 1일 김하성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했다. 이 감독은 “비행기에서 하성이가 ‘에드먼이 정말 잘 한다’고 하더라. 자기보다 훨씬 좋은 선수라고 했다. 하성이와 타순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얘기를 했다. 하성이와 에드먼 모두 기대가 많이 된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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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벨류가 곧 기량이다. 지난 WBC를 돌아봐도 그랬다. 코리안 빅리거들이 대표팀에서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4강 신화를 이룬 2006 WBC에서 박찬호가 전천후로 활약했고 서재응은 에이스 구실을 했다. 2009 WBC에서는 추신수가 중요한 순간 대포를 쏘아 올렸고 한국은 준우승했다. 고전했던 2017 WBC에서도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였던 오승환의 대만전 호투가 없었다면 1승도 어려웠다.
빅리거 경험은 든든한 전력분석 자료가 되기도 한다. 오는 10일 한일전 일본 선발투수로 유력한 다르빗슈 유는 김하성과 같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김하성은 다르빗슈 뒤에서 타구들을 처리했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다르빗슈의 투구 패턴을 누구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봤다. 주자를 묶는 특유의 습관이나 타이밍도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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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모든 경기가 포스트시즌 단기전이라고 할 수 있다. 투구와 타격도 중요하지만 수비 하나, 주루플레이 하나로 승패가 결정될 수 있다. 그래서 김하성과 에드먼의 가치가 더 크게 빛난다. 투수로서 기량을 더할나위 없는 다르빗슈다. 그러나 도루에는 약한 편이다. 2022년 도루 14개, 2021년 도루 15개를 허용했다.지난 2년 동안 도루를 잡은 경우는 총 3번 뿐이다. 김하성의 한마디가 한일전 승부처를 만드는 핵심 포인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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