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파도 괴담만…콘테, 유소년 경기 직전 유스 선수들 '훈련 마네킹'으로 차출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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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포포투=김희준]
토트넘 훗스퍼를 떠난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대한 괴담이 추가됐다. 유스 선수들을 유소년 경기 직전에 차출해 '1군 훈련 마네킹'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콘테는 때로 유소년 경기 당일 아침에 21세 이하(U-21) 선수들을 1군 훈련에서 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만들었다"라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났다. 토트넘은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 하에 클럽을 떠났다. 구단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낸 콘테 감독의 기여에 감사하며 그의 좋은 미래를 기원한다"라고 발표했다.
여러 가지 사건이 겹쳤다. 콘테 감독은 UCL 탈락, 토트넘 선수단과의 불화설 등으로 토트넘 수뇌부의 신뢰를 잃었다. 사우샘프턴전 이후 '폭탄 발언'은 방아쇠에 불과했다.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 역시 "(콘테와의 계약 해지는) 모두에게 옳은 결정"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후 '괴담'들이 하나둘 수면 위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것이 '경기 직전 2km 달리기'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 전 2km 달리기를 시켰다. 가벼운 워밍업 수준의 달리기는 루틴이라고 할 수 있지만, 2km는 다소 긴 거리다.
전반적인 훈련 자체도 불만이었다. '풋볼 런던' 소속 토트넘 전담 기자 댄 킬패트릭은 "많은 토트넘 선수들이 콘테 감독의 반복적인 훈련 세션에 피로감을 느꼈고, 스케줄에도 거부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폭탄 발언'으로 선수단의 신뢰까지 잃으면서 콘테 감독은 토트넘과 작별할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괴담이 알려졌다. 바로 유소년 선수들을 공식 경기 직전에 1군 훈련의 들러리로 사용했다. 아침에 몸을 풀거나 전술적인 움직임을 연습해야 할 토트넘의 미래들이 1군 훈련에서 고작 '마네킹' 수준으로 희생되며 소중한 기회들을 날린 셈이다.
이로 인해 1군과 유소년 사이의 격차가 점차 벌어졌다. 골드 기자는 "콘테 감독은 이미 1군 수준에 도달한 선수를 제외하면 유스 선수보다 경험 많은 노장들을 선호했다. 파라티치 단장 역시 성인팀에 집중했다. 아카데미 관계자들은 1군과 유소년의 격차가 이보다 더 벌어진 적이 없었다고 주장한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HITC' 역시 이와 관련해 "콘테의 해고는 너무 늦었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같이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감독을 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콘테 감독은 그것과 정반대였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