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나우’ 트레이드였는데, 2년째 성과없는 실패 사례 되나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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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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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사직,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해 ‘윈나우’를 위한 트레이드 2건을 단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트레이드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 도중, LG는 두산 투수 함덕주를 데려오고, 내야수 양석환을 보내는 트레이드를 했다. 그리고 올림픽 휴식기인 7월말에는 키움의 2루수 서건창을 데려오고, 투수 정찬헌을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LG가 함덕주를 데려온 것은 시즌을 앞두고 임찬규, 이민호의 몸 상태가 안 좋아 선발 로테이션 보강하기 위한 트레이드였다. 함덕주를 선발로 기용하려고, 내야 백업인 양석환을 내보냈다.
결과는 알다시피, 실패였다. 함덕주는 시즌 초반 선발로 실패했고 이후 불펜 투수로 던지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뛰지 못했다. 시즌 후반 복귀했으나 또다시 부상으로 시즌을 마쳤다. 결국 시즌 후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함덕주의 지난해 성적은 16경기(21이닝)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였다.
서건창은 2루수 보강을 위해 영입했으나 실패였다. 서건창은 후반기 6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7리(235타수 58안타) 2홈런 24타점 OPS .655에 그쳤다. 전반기 키움에서 뛸 때 성적보다 떨어졌다.
LG가 영입한 선수는 부진했고, 트레이드로 내보낸 선수들과 대조됐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양석환은 주전 1루수로 기용돼 133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 28홈런 96타점 OPS .82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정찬헌은 전반기 LG에서 12경기(58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4.03이었고, 후반기 키움에서 11경기(56.1이닝)3승 3패 평균자책점 3.99으로 비슷했다.
올 시즌 함덕주는 불펜진에 합류했다. 서건창은 주전 2루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수술 후 건강해진 함덕주는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개막 후 5월초까지 13경기(12⅔이닝)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추격조 역할을 수행했다.
그런데 함덕주는 선발 투수로 보직 변경을 시도했다. 1군에서 빠진 함덕주는 5월 11일 퓨처스리그에서 KT 2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48구를 던졌다. 류지현 감독은 함덕주의 선발 전환 계획을 밝혔다. 함덕주도 선발 투수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류 감독은 “함덕주의 몸에 이상이 없다면, 2군에서 투구 수를 늘려갈 것이다.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면 선발 가능성을 열어두려 한다”고 설명했다. 일주일에 1번씩 등판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함덕주의 2군 등판 기록이 없다. 류 감독은 1일 사직구장에서 함덕주의 근황에 대해 “(2군에서) 한 번 던지고 2번째 등판을 앞두고 통풍이 왔다. 두산에서도 통풍이 있었다고 하더라”며 “이번 주에 다시 던질 계획이다. 계속해서 선발로 준비할 것이다. 투구 수를 늘려가고 시간이 길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LG 불펜이 최근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지만, 함덕주는 원래대로 2군에서 선발 투수가 되기 위해 투구 수를 늘려가는 과정을 계속할 계획이다. 통풍으로 한 차례 발목이 잡히면서, 투구 수 80구~100구까지 가려면 시간이 더 늦어지게 됐다. 류 감독은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질 것이다. 계획했던 대로 투구수를 늘려가는 과정을 밟는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1일 사직 롯데전에 모처럼 선발 출장했다. 최근 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가 1군에 콜업돼 2루수로 출장하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지난 주 키움, 삼성과의 6연전에서는 교체로 4경기에 출장했다.
서건창은 3회 1사 후 중월 2루타로 출루했고 이재원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4회 2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후속타자의 적시타로 득점을 기록했다. 7회 2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 1타점도 올렸다.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이날 좋은 활약을 했지만 서건창의 올 시즌 성적은 2할1푼1리 1홈런 10타점 OPS .550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 2루 자리는 송찬의와 번갈아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 활약으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던 송찬의는 4월에는 타율 1할8푼8리(16타수 3안타)로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5월말 콜업된 그는 5월에는 타율 3할2푼(25타수 8안타) 2홈런으로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