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은 못했지만... 이제는 손흥민 지도한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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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59, 독일)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오후 대표팀 감독직에 클린스만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역대급 빅네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역대 9번째 외국인 전임 감독이다. 그러나 선수 및 감독 커리어로 보았을 때 최고라 할 수 있다. 독일 출신으로 슈투트가르테르 키커스에서 프로에 데뷔해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활약했다. 해외 리그에서는 세리에A 인터 밀란과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뛰었다. 특히 토트넘에서 통산 66경기 38골 15도움을 기록하며 순도 높은 활약을 보여줬다.
대표팀 무대에서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주전 공격수로 3골 2도움을 올렸다. 1996년에는 유럽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은퇴 후 곧바로 독일 대표팀 감독직에 올라 자국에서 열린 2006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행보는 썩 좋지 않다. 2016년 미국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2019년 헤르타 베를린 감독에 부임하지만 3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이후 약 3년 간 현장에 복귀하지 못했다.
2021년 말에는 영국의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감독이 되고 싶다"라고 밝혀 화제가 되었다. 실제 다니엘 레비 회장과 논의도 하기도 했다. 당시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그는 "토트넘은 언제나 사랑하는 팀이다. 내 클럽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좋은 기억의 순간들이 있다"라며 애정을 보인 바 있다.
이제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토트넘 후배이자 스타 플레이어 손흥민을 지도하게 됐다. 영국 매체 'HITC'도 이 인연에 주목했다. 매체는 "한국 대표팀 주장은 현재 A매치 108경기 35골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한국에는 이강인, 조규성, 김민재, 오현규 등 젊은 자원들도 많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위주로 팀빌딩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클린스만이 당장 토트넘 감독이 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지만, 토트넘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손흥민을 지도하게 됐다. 두 번째 베스트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