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선 화장품 미국선 운동화 모델…돈벌이도 이도류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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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반열에 오른 일본인 선수 오타니는 미·일 양국에서 톱클래스 광고 모델로 떠오르며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다. 정장을 입고 글러브를 낀 오타니. [사진 타임즈]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최근호에서 “오타니가 올해 세전 6500만 달러(약 845억원)를 벌어들여 MLB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선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브스가 추산한 오타니의 수입 중 연봉(3000만 달러)은 절반이 채 안 된다. 오타니가 올해 광고와 초상권·출연료·상품 매출 등을 포함한 장외 수입만으로도 3500만 달러를 벌어들일 거라는 의미다.
오타니의 다음 순위로 꼽힌 맥스 셔저(뉴욕 메츠)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셔저의 올해 예상 수입은 5930만 달러다. 셔저는 연봉(5830만 달러)이 총수입의 98%를 차지한다. 장외 수입 추정치는 100만 달러가 전부다. ‘스타 군단’ 뉴욕 양키스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애런 저지(3위)도 마찬가지다. 포브스가 예상한 저지의 ‘야구장 밖 수입’은 450만 달러. 오타니의 13% 수준이다. 오타니를 제외한 선수 중 장외 수입이 가장 많은 데도 그렇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뉴발란스의 수석 마케팅 담당자인 크리스 데이비스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매년 일본 시장에 미치는 광고 효과는 수천만 달러에 달한다. 그는 일본에서 야구선수 이전에 문화적인 아이콘”이라면서 “동시대 야구 선수 중 한 브랜드에 이 정도로 강력한 상업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존재는 오타니가 처음이고, 유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는 더 밝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내년부터는 오타니의 ‘장내’ 수입이 ‘장외’ 수입보다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MLB의 ‘몸값 인플레’ 현상도 뚜렷하다. 올해 연봉 상위 10명의 총액은 4억3600만 달러로 지난해(3억7700만 달러)보다 15% 올랐다. MLB 구단들은 지난 겨울 FA 선수 계약에 총 38억 달러를 썼다. 포브스는 “오타니가 팀 동료 마이크 트라우트의 4억2650만 달러(12년) 기록을 넘어 사상 최초로 총액 5억 달러를 돌파할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베테랑 야구 에이전트 크리스 코라스는 “어느 팀이든 오타니와 계약하면 획기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구단들은 야구뿐 아니라 비즈니스적인 면까지 고려해 오타니에게 기꺼이 상당한 프리미엄을 지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