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은퇴 선언, '김태희 올케' 아닌 'JLPGA 아이콘'으로 기억되리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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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7
은퇴를 선언한 프로골퍼 이보미. /사진=OSEN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만 무려 21승을 쓸어 담았다. 대중적으로는 '톱 여배우' 김태희(43)의 올케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이보미(35)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의 여제이자 아이콘이었다. 그런 그가 화려한 커리어를 뒤로하고 투어 무대와 작별한다.
이보미는 27일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올해 JLPGA 투어를 마지막으로 일본 무대에서 은퇴하려고 한다"며 "마지막 시즌을 팬 분들과 행복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시즌을 시작하는 시점에 은퇴를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골프계, 특히 일본에서는 인기스타였지만 국내에서 활약한 기간이 짧은 탓에 다른 쪽으로 더 유명했다. 2019년 배우 이완(본명 김형수)과 결혼하며 김태희와 남편 가수 비(정지훈)를 가족으로 맞이하게 된 것. 예능프로그램 등에 나올 때도 늘 '김태희 올케'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그러나 골프계에서 쌓아올린 업적과 이미지는 상당했다.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역대 5번째로 대상·다승·상금·평균타수 4관왕에 오른 이보미는 이후 일본으로 넘어가 10년여를 보냈다. 화려한 커리어는 물론이고 늘 밝게 웃는 미소를 바탕으로 수많은 일본 팬들을 매료시켰다.
JLPGA 커리어로만 놓고 보면 안선주(27승), 신지애(26승) 등 더 뛰어난 이들이 있었으나 일본 내 인기만큼은 한국인 골퍼 중 그를 따를 자가 없었다. 마치 아이돌을 연상케 할 정도로 그를 향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일본 언론에서는 그 비결로 밝은 미소를 바탕으로 한 귀여운 외모로 남녀 모두에게 호감을 사는 점과 아담한 신체 조건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것, 팬들도 감탄할 정도의 팬서비스 등으로부터 엿볼 수 있는 인품 등을 꼽았다. 심지어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에피소드에 등장하기도 할 정도였다.
이보미(오른쪽)와 남편이자 배우인 이완.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2015년과 2016년엔 일본 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평균타수 부문을 휩쓸며 전성기를 보냈다. 2015년엔 일본 남녀 골프 투어 역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2억 엔을 돌파(2억 3000만 엔)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6년에도 6승을 거두며 '이보미 열풍'을 일으켰다. JLPGA 투어에서 20승을 달성한 2016년엔 KLPGA 투어 영구 시드를 획득했다.
다만 그런 그도 에이징 커브(노쇠화로 인한 기량 저하)를 피할 수는 없었다. 2017년 8월 CAT 레이디스 대회 우승 이후엔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9년 상금랭킹 21위에 오르며 반등기대감을 키웠지만 전성기 때 기량을 되찾지는 못했다.
JLPGA에서 함께 활약하던 김하늘이 2021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이보미도 결국 선수 생활을 마무리짓기로 결심했다.
그는 "2011년도를 시작으로 13년 동안 일본에서 활동했다"며 "뒤돌아보면 힘들기도 했지만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많은 도움 주신 여러 스폰서들, 언제나 함께해주신 팬분들,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스태프분들, 그리고 경쟁 속에서도 소중한 우정을 함께한 JLPGA 동료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끝까지 고민이 많았다. 팬들이 눈에 밟혔기 때문이다. 시즌 시작 지점에서 은퇴를 미리 발표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보미는 "올해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보미의 '라스트댄스'는 이제 시작이다. 다음달 2일 개막하는 JL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올해 JLPGA 투어에서 4~5개 대회에 나서고 국내 팬들과도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 위해 KLPGA 투어에도 한 두 차례 나설 계획이다.
이보미. /사진=OSEN.
이보미는 27일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올해 JLPGA 투어를 마지막으로 일본 무대에서 은퇴하려고 한다"며 "마지막 시즌을 팬 분들과 행복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시즌을 시작하는 시점에 은퇴를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골프계, 특히 일본에서는 인기스타였지만 국내에서 활약한 기간이 짧은 탓에 다른 쪽으로 더 유명했다. 2019년 배우 이완(본명 김형수)과 결혼하며 김태희와 남편 가수 비(정지훈)를 가족으로 맞이하게 된 것. 예능프로그램 등에 나올 때도 늘 '김태희 올케'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그러나 골프계에서 쌓아올린 업적과 이미지는 상당했다.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역대 5번째로 대상·다승·상금·평균타수 4관왕에 오른 이보미는 이후 일본으로 넘어가 10년여를 보냈다. 화려한 커리어는 물론이고 늘 밝게 웃는 미소를 바탕으로 수많은 일본 팬들을 매료시켰다.
JLPGA 커리어로만 놓고 보면 안선주(27승), 신지애(26승) 등 더 뛰어난 이들이 있었으나 일본 내 인기만큼은 한국인 골퍼 중 그를 따를 자가 없었다. 마치 아이돌을 연상케 할 정도로 그를 향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일본 언론에서는 그 비결로 밝은 미소를 바탕으로 한 귀여운 외모로 남녀 모두에게 호감을 사는 점과 아담한 신체 조건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것, 팬들도 감탄할 정도의 팬서비스 등으로부터 엿볼 수 있는 인품 등을 꼽았다. 심지어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에피소드에 등장하기도 할 정도였다.
이보미(오른쪽)와 남편이자 배우인 이완.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2015년과 2016년엔 일본 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평균타수 부문을 휩쓸며 전성기를 보냈다. 2015년엔 일본 남녀 골프 투어 역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2억 엔을 돌파(2억 3000만 엔)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6년에도 6승을 거두며 '이보미 열풍'을 일으켰다. JLPGA 투어에서 20승을 달성한 2016년엔 KLPGA 투어 영구 시드를 획득했다.
다만 그런 그도 에이징 커브(노쇠화로 인한 기량 저하)를 피할 수는 없었다. 2017년 8월 CAT 레이디스 대회 우승 이후엔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9년 상금랭킹 21위에 오르며 반등기대감을 키웠지만 전성기 때 기량을 되찾지는 못했다.
JLPGA에서 함께 활약하던 김하늘이 2021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이보미도 결국 선수 생활을 마무리짓기로 결심했다.
그는 "2011년도를 시작으로 13년 동안 일본에서 활동했다"며 "뒤돌아보면 힘들기도 했지만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많은 도움 주신 여러 스폰서들, 언제나 함께해주신 팬분들,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스태프분들, 그리고 경쟁 속에서도 소중한 우정을 함께한 JLPGA 동료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끝까지 고민이 많았다. 팬들이 눈에 밟혔기 때문이다. 시즌 시작 지점에서 은퇴를 미리 발표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보미는 "올해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보미의 '라스트댄스'는 이제 시작이다. 다음달 2일 개막하는 JL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올해 JLPGA 투어에서 4~5개 대회에 나서고 국내 팬들과도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 위해 KLPGA 투어에도 한 두 차례 나설 계획이다.
이보미.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