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 펜싱 사브르 金…4연승 노린 구본길과 리턴매치서 설욕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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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5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오상욱. / 연합뉴스
오상욱(27)이 5년 전 아쉬움을 날려 버리며 남자 펜싱 사브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오상욱은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구본길(34)을 15대7로 물리치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는 7-7까지 팽팽히 맞섰지만, 오상욱은 이후 공격을 주도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에서 구본길에게 14대15, 한 끝 차로 패했던 것을 깨끗하게 설욕했다. 대회에 앞서 “5년 전엔 본길이형의 노련미에 당했다”며 “이번엔 본길이 형을 누르고 개인전 타이틀을 가져오겠다”고 공언한 그대로였다. 대회 4연속 우승이란 대기록에 도전했던 구본길은 오상욱에 무릎을 끓으며 단체전을 기약하게 됐다.
192cm 큰 키를 자랑하는 오상욱은 한국 사브르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스타다. 사브르는 머리와 양팔을 포함한 상체만 공격할 수 있으며, 찌르기와 베기가 모두 가능한 종목. 삼 형제 중 둘째인 그는 형 오상민(29)씨를 따라 중학생 때 펜싱에 입문했다. 3형제 모두 키가 185㎝를 넘는데, 그중 가장 큰 오상욱은 어렸을 땐 형보다 몸집이 훨씬 작아 체격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스피드를 연마한 결과 키가 갑자기 확 크면서 키와 스피드를 겸비한 무시무시한 선수가 됐다.
오상욱은 긴 팔(리치 205cm)과 다리를 활용해 깊게 찌르고 베는 기술로 2018-2019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랭킹 1위에 오르며 일찌감치 세계 최강자로 군림했다. 서양 선수들은 세계 무대를 휩쓰는 이 젊은 검객을 ‘괴물(monster)’이라고 불렀다. 그는 2021년 3월 코로나에 걸려 한 달 이상 격리하며 7kg 이상이 빠지며 우려를 자아냈지만, 4개월 뒤 도쿄올림픽에서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김정환·구본길·김준호와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란 별명도 얻었다. 외모까지 빼어난 어펜져스의 막내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시련도 있었다.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던 작년 11월 김정환과 연습 경기 도중 실수로 그의 발을 밟아 오른쪽 발목이 꺾이며 인대가 파열됐다. 중학교 1학년 때 펜싱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큰 부상이었지만, 그는 재충전을 위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했다.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한 후엔 혼자 일본에 열흘간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렇게 피스트(Piste·경기대)로 다시 돌아온 오상욱은 그만큼 더 강해져 있었다.
지난 4월 서울 그랑프리 대회에서 올림픽 개인전 3연패 레전드 실라지 아론(33), 세계랭킹 1위 산드로 바자즈(30)를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달아 꺾고 정상에 서며 이름값을 되찾았다.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매일 오전 6시 달리기를 시작으로 하루 8~9시간 구슬땀을 흘렸고, 그렇게 원하던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파리 올림픽 개인·단체전 석권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오상욱(27)이 5년 전 아쉬움을 날려 버리며 남자 펜싱 사브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오상욱은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구본길(34)을 15대7로 물리치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는 7-7까지 팽팽히 맞섰지만, 오상욱은 이후 공격을 주도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에서 구본길에게 14대15, 한 끝 차로 패했던 것을 깨끗하게 설욕했다. 대회에 앞서 “5년 전엔 본길이형의 노련미에 당했다”며 “이번엔 본길이 형을 누르고 개인전 타이틀을 가져오겠다”고 공언한 그대로였다. 대회 4연속 우승이란 대기록에 도전했던 구본길은 오상욱에 무릎을 끓으며 단체전을 기약하게 됐다.
192cm 큰 키를 자랑하는 오상욱은 한국 사브르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스타다. 사브르는 머리와 양팔을 포함한 상체만 공격할 수 있으며, 찌르기와 베기가 모두 가능한 종목. 삼 형제 중 둘째인 그는 형 오상민(29)씨를 따라 중학생 때 펜싱에 입문했다. 3형제 모두 키가 185㎝를 넘는데, 그중 가장 큰 오상욱은 어렸을 땐 형보다 몸집이 훨씬 작아 체격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스피드를 연마한 결과 키가 갑자기 확 크면서 키와 스피드를 겸비한 무시무시한 선수가 됐다.
오상욱은 긴 팔(리치 205cm)과 다리를 활용해 깊게 찌르고 베는 기술로 2018-2019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랭킹 1위에 오르며 일찌감치 세계 최강자로 군림했다. 서양 선수들은 세계 무대를 휩쓰는 이 젊은 검객을 ‘괴물(monster)’이라고 불렀다. 그는 2021년 3월 코로나에 걸려 한 달 이상 격리하며 7kg 이상이 빠지며 우려를 자아냈지만, 4개월 뒤 도쿄올림픽에서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김정환·구본길·김준호와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란 별명도 얻었다. 외모까지 빼어난 어펜져스의 막내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시련도 있었다.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던 작년 11월 김정환과 연습 경기 도중 실수로 그의 발을 밟아 오른쪽 발목이 꺾이며 인대가 파열됐다. 중학교 1학년 때 펜싱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큰 부상이었지만, 그는 재충전을 위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했다.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한 후엔 혼자 일본에 열흘간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렇게 피스트(Piste·경기대)로 다시 돌아온 오상욱은 그만큼 더 강해져 있었다.
지난 4월 서울 그랑프리 대회에서 올림픽 개인전 3연패 레전드 실라지 아론(33), 세계랭킹 1위 산드로 바자즈(30)를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달아 꺾고 정상에 서며 이름값을 되찾았다.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매일 오전 6시 달리기를 시작으로 하루 8~9시간 구슬땀을 흘렸고, 그렇게 원하던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파리 올림픽 개인·단체전 석권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