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결별' 박항서 "마음 아프다, 한국에서 감독은 'NO'"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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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7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동행을 마친 뒤 17일 온라인을 통해 기자회견 중인 박항서 감독. /사진=화상 인터뷰 화면 캡처"마음은 아프지만, 살아가는데 만남과 헤어지는 있는 법이니까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5년 4개월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박항서(64) 감독이 결별 심경을 밝혔다. 박 감독은 17일 오후 1시 화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5년 간 이끌었던 베트남 대표팀과 어제로서 마지막 동행을 마쳤다"며 "이별의 아픔은 있지만 베트남 축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저도 마음의 정리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9월 베트남 A대표팀과 U-23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전날 태국에서 열린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결승 2차전을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과 동행을 모두 마쳤다. 이날 0-1로 진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2-3으로 져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박 감독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우승을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베트남 부임 후 '1년만 버티자'고 한 게 벌써 5년이 됐다. 긴 세월이다. 되돌아보면 부족한 면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름대로 후회 없이 했다고 생각하지만 선수들, 스태프들과 헤어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쉽게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이다. 베트남 축구도 한 단계 더 발전이 필요하고, 저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5년 4개월의 동행을 마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18 AFF 스즈키컵 우승을 이끈 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는 박항서 감독. /AFPBBNews=뉴스1 앞서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8년 베트남의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AFF 스즈키컵(챔피언십) 우승, AFC 아시안컵 8강, 2019년·2021년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베트남 축구 역사에 남을 기록을 대거 세웠다. 이른바 '박항서 매직'은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 축구를 발전시켰고, 동시에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나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 등 한국인 지도자들이 동남아 팀들의 지휘봉을 잡는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맡으면서 타국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 저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다. 감독은 책임을 져야 하고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위치"라며 "한때 어려움도 있었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었다. 그래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지지해 줬기 때문에 5년이라는 세월을 보낼 수 있었다. 이영진 수석코치한테 너무너무 감사하고, 최주영 코치와 베트남 스태프들에게도 고맙다. 선수들과 함께 한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 베트남을 이끌고 첫 월드컵 무대에 나설 수도 있었지만, 박 감독은 "그런 욕심은 없었다. 많은 분들이 '박수칠 때 떠나라'라고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이제 생각해야 봐야 한다. 가족들과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한국이나 베트남에서 감독을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감독은 "앞서 베트남과 한국에서는 감독을 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 베트남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한 뒤 지휘봉을 내려놨는데, 현장에서 또 다른 감독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면서 "한국에는 저보다 훌륭한 후배들과 동료들이 더 많다. 한국 현장에서 해야 될 일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한국에서 감독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감독이 아닌 행정가로서의 행보에 대해서도 "해외에서는 말이 통하지 않으니 할 생각이 없다"면서 "대한축구협회나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들어갈 생각도 없다. 물론 저를 받아주시지도 않겠지만"이라며 웃어 보였다.
대신 베트남이나 한국이 아닌 다른 아시아권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의 문은 열어뒀다. 박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대회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봤던 것처럼 경험을 해본 팀과 경험하지 않은 팀의 차이가 크다. 그만큼 경험이 중요하다"며 "부족하지만, 만약 저를 불러주는 팀이 있다면 생각해 보겠다. 그래도 저를 불러주는 팀이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어 박항서 감독은 "조국인 대한민국 팬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베트남 감독이지만 한국인이라는 것 때문에 많은 응원과 격려해 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베트남에서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5년 간 베트남과 박항서 응원해 주신 것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항서(오른쪽)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5년 4개월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박항서(64) 감독이 결별 심경을 밝혔다. 박 감독은 17일 오후 1시 화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5년 간 이끌었던 베트남 대표팀과 어제로서 마지막 동행을 마쳤다"며 "이별의 아픔은 있지만 베트남 축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저도 마음의 정리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9월 베트남 A대표팀과 U-23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전날 태국에서 열린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결승 2차전을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과 동행을 모두 마쳤다. 이날 0-1로 진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2-3으로 져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박 감독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우승을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베트남 부임 후 '1년만 버티자'고 한 게 벌써 5년이 됐다. 긴 세월이다. 되돌아보면 부족한 면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름대로 후회 없이 했다고 생각하지만 선수들, 스태프들과 헤어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쉽게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이다. 베트남 축구도 한 단계 더 발전이 필요하고, 저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5년 4개월의 동행을 마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18 AFF 스즈키컵 우승을 이끈 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는 박항서 감독. /AFPBBNews=뉴스1 앞서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8년 베트남의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AFF 스즈키컵(챔피언십) 우승, AFC 아시안컵 8강, 2019년·2021년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베트남 축구 역사에 남을 기록을 대거 세웠다. 이른바 '박항서 매직'은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 축구를 발전시켰고, 동시에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나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 등 한국인 지도자들이 동남아 팀들의 지휘봉을 잡는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맡으면서 타국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 저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다. 감독은 책임을 져야 하고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위치"라며 "한때 어려움도 있었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었다. 그래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지지해 줬기 때문에 5년이라는 세월을 보낼 수 있었다. 이영진 수석코치한테 너무너무 감사하고, 최주영 코치와 베트남 스태프들에게도 고맙다. 선수들과 함께 한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 베트남을 이끌고 첫 월드컵 무대에 나설 수도 있었지만, 박 감독은 "그런 욕심은 없었다. 많은 분들이 '박수칠 때 떠나라'라고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이제 생각해야 봐야 한다. 가족들과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한국이나 베트남에서 감독을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감독은 "앞서 베트남과 한국에서는 감독을 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 베트남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한 뒤 지휘봉을 내려놨는데, 현장에서 또 다른 감독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면서 "한국에는 저보다 훌륭한 후배들과 동료들이 더 많다. 한국 현장에서 해야 될 일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한국에서 감독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감독이 아닌 행정가로서의 행보에 대해서도 "해외에서는 말이 통하지 않으니 할 생각이 없다"면서 "대한축구협회나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들어갈 생각도 없다. 물론 저를 받아주시지도 않겠지만"이라며 웃어 보였다.
대신 베트남이나 한국이 아닌 다른 아시아권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의 문은 열어뒀다. 박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대회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봤던 것처럼 경험을 해본 팀과 경험하지 않은 팀의 차이가 크다. 그만큼 경험이 중요하다"며 "부족하지만, 만약 저를 불러주는 팀이 있다면 생각해 보겠다. 그래도 저를 불러주는 팀이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어 박항서 감독은 "조국인 대한민국 팬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베트남 감독이지만 한국인이라는 것 때문에 많은 응원과 격려해 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베트남에서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5년 간 베트남과 박항서 응원해 주신 것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항서(오른쪽)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