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롤모델' 삼은 '성골 MF', 난생처음으로 맨유 유니폼 벗는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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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3
[포포투=이규학]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한 평생을 살아왔던 스콧 맥토미니가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식을 전하는 '웨스트햄 센트럴'은 23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은 스콧 맥토미니를 영입할 수 있다면 임대에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중원 보강이 시급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하면서 기존 자원이었던 폴 포그바와 네마냐 마티치를 떠나보냈기 때문에 남은 자원이 프레드와 맥토미니뿐이었다. 두 선수는 리그 초반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으나 불협화음을 보였다. 특히 이번 시즌 맥토미니의 기량이 떨어진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
결국 맨유는 세계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를 영입했다.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무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5번이나 우승을 시켰던 멤버로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다.
자연스럽게 맥토미니의 자리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결국 여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에서 관심을 받게 된 맥토미니는 이적이 불가피해진 상황에 놓였다. 영국 '토크 스포츠'도 "맨유의 미드필더 맥토미니는 EPL 4개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에버턴, 레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이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성공 유스가 떠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996년생 맥토미니는 2002년부터 맨유에 입단해 2017년까지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했다. 이후 2017년 1군 무대를 밟기 시작한 맥토미니는 커리어 사상 단 한 번의 임대 없이 맨유에서만 줄곧 활약해왔다.
롤모델도 박지성이었다. 맥토미니는 박지성이 사용하던 13번을 원했으나 당시 소유자가 있었기 때문에 3번째 13번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가진 39번을 착용하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도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간간이 보여주는 강력한 중거리슛도 장착되어 있다.
이처럼 맨유에 대해 강한 충성심을 드러내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뿐만 아니라 맨유 팬들도 상당히 애정을 갖던 선수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게 되며 커리어 처음으로 맨유 유니폼을 벗을 위기에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