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의지 엿보인 옵션 모험…‘천재 유격수’ 독기 품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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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6
이학주, 롯데와 연봉 옵션 계약…줄어든 입지에도 ‘출장 수’ 걸어- 동기부여 확실… 터닝포인트 다짐
- 한동희 OPS 관련 성적목표 설정
- 3루냐 1루냐 수비 포지션도 주목
누구나 인생에서 ‘동기 부여’가 필요할 때가 있다. 떨어진 의욕을 끌어올려 보다 나은 결과를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스포츠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연봉 협상에서 ‘옵션 계약’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여기에 서명한 선수는 단 2명. 내야수 한동희와 이학주다.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는 옵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인 반면 이학주는 모험을 택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이학주가 미국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이학주의 옵션은 ‘출장 경기 수’다. 이학주는 일정 출장 수를 넘기면 최대 9600만 원을 받는다.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7200만 원을 받아 지난해 연봉보다 2.9%(200만 원) 상승에 그친다. 그럼에도 옵션 계약을 택한 이유는 뭘까. 올 시즌을 ‘터닝 포인트’로 삼겠다는 이학주의 의지로 볼 수 있다.
유격수 이학주는 지난해 롯데가 삼성에 투수 최하늘과 신인 우선 지명권을 내주고 데려왔다. 2020~2021시즌 유격수로 활약한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가 팀을 떠나면서 롯데는 그 자리를 메울 선수로 이학주를 골랐다. 하지만 부상으로 91경기 타율 0.207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그가 부진한 사이 KT에서 이적한 박승욱이 두각을 나타내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정규리그 개막전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박승욱은 지난해 활약을 인정받고 올해 연봉이 133.3% 올라 팀 내 인상률 2위를 기록했다. 박승욱에게 거는 구단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 시즌 이학주가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상대는 또 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FA로 4년 50억 원에 도장을 찍은 노진혁이라는 산도 넘어야 한다. 최근 3시즌 0.8 이상의 OPS와 5시즌 연속 20개 이상의 2루타를 친 노진혁이 올 시즌 롯데 주전 유격수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실제 스프링캠프에 참여한 노진혁은 남다른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이학주로서는 옵션을 달성하기 위해 그야말로 ‘사투’를 벌여야 하는 셈이다.
반면 한동희는 옵션 계약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계보를 잇는 거포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29경기에 나와 2루타 27개와 두 자릿수 홈런(14개)을 터뜨리는 등 장타자로서의 자격을 입증했다. 한동희는 OPS와 관련한 옵션을 걸어 연봉계약을 했다.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2억6680만 원을 받는다.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지난해보다 12% 오른 1억9260만 원을 받는다. 지난해 한동희의 OPS는 0.817로, 출루율과 장타율을 조금 더 끌어올리면 옵션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한동희의 수비 포지션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동희는 프로 데뷔 후 줄곧 3루수로 나섰는데, 장타에 집중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수비가 편한 1루로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김민수가 3루를 맡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한동희는 “현재 3루와 1루 수비를 모두 준비하고 있는데, 3루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면서 “수비가 다소 부족한 만큼 3루 수비 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 한동희 OPS 관련 성적목표 설정
- 3루냐 1루냐 수비 포지션도 주목
누구나 인생에서 ‘동기 부여’가 필요할 때가 있다. 떨어진 의욕을 끌어올려 보다 나은 결과를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스포츠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연봉 협상에서 ‘옵션 계약’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여기에 서명한 선수는 단 2명. 내야수 한동희와 이학주다.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는 옵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인 반면 이학주는 모험을 택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부활 의지 엿보인 옵션 모험…‘천재 유격수’ 독기 품었다 부활 의지 엿보인 옵션 모험…‘천재 유격수’ 독기 품었다](https://cdnfor.me/data/images/02/846884c04f23fdb5a7fdcd036d6286.jpg)
유격수 이학주는 지난해 롯데가 삼성에 투수 최하늘과 신인 우선 지명권을 내주고 데려왔다. 2020~2021시즌 유격수로 활약한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가 팀을 떠나면서 롯데는 그 자리를 메울 선수로 이학주를 골랐다. 하지만 부상으로 91경기 타율 0.207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그가 부진한 사이 KT에서 이적한 박승욱이 두각을 나타내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정규리그 개막전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박승욱은 지난해 활약을 인정받고 올해 연봉이 133.3% 올라 팀 내 인상률 2위를 기록했다. 박승욱에게 거는 구단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 시즌 이학주가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상대는 또 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FA로 4년 50억 원에 도장을 찍은 노진혁이라는 산도 넘어야 한다. 최근 3시즌 0.8 이상의 OPS와 5시즌 연속 20개 이상의 2루타를 친 노진혁이 올 시즌 롯데 주전 유격수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실제 스프링캠프에 참여한 노진혁은 남다른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이학주로서는 옵션을 달성하기 위해 그야말로 ‘사투’를 벌여야 하는 셈이다.
반면 한동희는 옵션 계약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계보를 잇는 거포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29경기에 나와 2루타 27개와 두 자릿수 홈런(14개)을 터뜨리는 등 장타자로서의 자격을 입증했다. 한동희는 OPS와 관련한 옵션을 걸어 연봉계약을 했다.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2억6680만 원을 받는다.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지난해보다 12% 오른 1억9260만 원을 받는다. 지난해 한동희의 OPS는 0.817로, 출루율과 장타율을 조금 더 끌어올리면 옵션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한동희의 수비 포지션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동희는 프로 데뷔 후 줄곧 3루수로 나섰는데, 장타에 집중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수비가 편한 1루로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김민수가 3루를 맡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한동희는 “현재 3루와 1루 수비를 모두 준비하고 있는데, 3루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면서 “수비가 다소 부족한 만큼 3루 수비 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