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충돌로 '148년 대기록' 무산... 포수는 "부끄럽다" 자책, 투수는 적극 옹호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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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2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컵스 드류 스마일리가 22일(한국시간) 다저스전에서 8회 초 포수 얀 곰스와 충돌한 후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역사적 대기록이 아웃카운트 6개를 남겨두고 동료의 방해로 인해 무산된 투수 드류 스마일리(34·시카고 컵스). '사고'를 친 동료는 부끄러워했지만 오히려 본인이 적극 옹호했다.
스마일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시카고 컵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올 시즌 4번째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 스마일리는 너클커브와 투심 패스트볼, 단 2가지 구종으로 다저스 타선을 요리했다. 1회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J.D. 마르티네스의 올스타 라인업을 삼자범퇴로 넘긴 그는 이후로도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타선의 도움도 엄청났다. 3회까지 5점을 올린 컵스 타선은 5회 패트릭 위즈덤과 니코 호너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한 이닝에만 7점을 올렸다. 6회에 이미 13점 차가 되면서 스마일리는 사실상 승리투수를 확정했다. 이제 남은 건 대기록 달성 여부였다.
컵스 드류 스마일리가 22일(한국시간) 열린 다저스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스마일리는 7회까지 단 한 명의 다저스 타자들도 1루에 내보내지 않았다. 8회부터 아웃카운트 6개만 잡으면 퍼펙트 게임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 1876년 리그에 참가한 컵스는 148시즌 동안 단 한 차례도 퍼펙트 게임을 이뤄낸 적이 없었다. 스마일리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대기록 도전은 너무나도 허무하게 끝났다. 이닝 선두타자 데이비드 페랄타는 3루 쪽으로 굴러가는 빗맞은 땅볼을 쳤다. 이때 스마일리와 포수 얀 곰스(36)가 서로 타구를 잡으려다가 그만 충돌하고 말았다. 아무도 공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페랄타는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퍼펙트 게임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스마일리는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스마일리는 두 타자를 더 상대한 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와 교체돼 투구를 마쳤다. 이날 스마일리는 7⅔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그가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건 2020년 9월 28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2년 반만이었다.
컵스 포수 얀 곰스가 22일(한국시간) 다저스전 종료 후 미식축구 헬멧을 쓰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시 프리드만 트위터 갈무리동료의 대기록을 날린 곰스는 경기 후 미식축구 헬멧을 쓰고 인터뷰를 했다. WGN TV 뉴스의 조시 프리드만에 따르면 그는 "쥐구멍이 있다면 숨어들어가고 싶었다"며 창피한 감정을 드러냈다. 잘 던지던 투수를 방해한 셈이 됐기 때문에 부끄러운 마음에 헬멧으로 얼굴을 가렸다고 볼 수 있었다.
곰스는 이날 스마일리의 경기 전 불펜 투구는 썩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일리가 '가끔은 최악의 불펜 세션이 최고의 선발 등판이 될 수 있어'라고 했다"며 "그리고 오늘은 그의 역대 최고 선발 투구가 됐다"고 밝혔다.
정작 스마일리는 동료의 허물을 감쌌다. 그는 "곰스와 나 중에서 한 명은 플레이를 해야 했다. 곰스가 나만큼이나 원했다는 걸 알고 있다"며 8회 플레이에 대해 언급했다. 스마일리는 경기가 끝난 후 곰스와 밝은 표정으로 포옹을 나눴다고 한다.
컵스 드류 스마일리(왼쪽)와 얀 곰스가 22일(한국시간) 다저스전 종료 후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스마일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시카고 컵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올 시즌 4번째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 스마일리는 너클커브와 투심 패스트볼, 단 2가지 구종으로 다저스 타선을 요리했다. 1회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J.D. 마르티네스의 올스타 라인업을 삼자범퇴로 넘긴 그는 이후로도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타선의 도움도 엄청났다. 3회까지 5점을 올린 컵스 타선은 5회 패트릭 위즈덤과 니코 호너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한 이닝에만 7점을 올렸다. 6회에 이미 13점 차가 되면서 스마일리는 사실상 승리투수를 확정했다. 이제 남은 건 대기록 달성 여부였다.
컵스 드류 스마일리가 22일(한국시간) 열린 다저스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스마일리는 7회까지 단 한 명의 다저스 타자들도 1루에 내보내지 않았다. 8회부터 아웃카운트 6개만 잡으면 퍼펙트 게임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 1876년 리그에 참가한 컵스는 148시즌 동안 단 한 차례도 퍼펙트 게임을 이뤄낸 적이 없었다. 스마일리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대기록 도전은 너무나도 허무하게 끝났다. 이닝 선두타자 데이비드 페랄타는 3루 쪽으로 굴러가는 빗맞은 땅볼을 쳤다. 이때 스마일리와 포수 얀 곰스(36)가 서로 타구를 잡으려다가 그만 충돌하고 말았다. 아무도 공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페랄타는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퍼펙트 게임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스마일리는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스마일리는 두 타자를 더 상대한 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와 교체돼 투구를 마쳤다. 이날 스마일리는 7⅔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그가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건 2020년 9월 28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2년 반만이었다.
컵스 포수 얀 곰스가 22일(한국시간) 다저스전 종료 후 미식축구 헬멧을 쓰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시 프리드만 트위터 갈무리동료의 대기록을 날린 곰스는 경기 후 미식축구 헬멧을 쓰고 인터뷰를 했다. WGN TV 뉴스의 조시 프리드만에 따르면 그는 "쥐구멍이 있다면 숨어들어가고 싶었다"며 창피한 감정을 드러냈다. 잘 던지던 투수를 방해한 셈이 됐기 때문에 부끄러운 마음에 헬멧으로 얼굴을 가렸다고 볼 수 있었다.
곰스는 이날 스마일리의 경기 전 불펜 투구는 썩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일리가 '가끔은 최악의 불펜 세션이 최고의 선발 등판이 될 수 있어'라고 했다"며 "그리고 오늘은 그의 역대 최고 선발 투구가 됐다"고 밝혔다.
정작 스마일리는 동료의 허물을 감쌌다. 그는 "곰스와 나 중에서 한 명은 플레이를 해야 했다. 곰스가 나만큼이나 원했다는 걸 알고 있다"며 8회 플레이에 대해 언급했다. 스마일리는 경기가 끝난 후 곰스와 밝은 표정으로 포옹을 나눴다고 한다.
컵스 드류 스마일리(왼쪽)와 얀 곰스가 22일(한국시간) 다저스전 종료 후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