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맞붙는 오타니, 첫 ML 시범경기 등판서 최고 158km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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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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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만 2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2개 잡았다.
앞서 두 차례 시범경기에 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오타니는 이날 투수로 처음 마운드에 섰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데 이어 2회말도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긴 했지만 곧바로 삼진과 병살타를 유도해 세 타자로 이닝을 마감했다.
3회말에도 등판한 오타니는 1사 후 다시 볼넷을 허용한 뒤 구원투수 루크 머피와 교체됐다. 이날 34개 공을 던지면서 최고 구속이 98마일(약 158km)까지 찍었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좋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며 “2회에는 100마일을 찍고 싶었는데 그래도 98마일이면 꽤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까지 컨디션이 좋았고 대표팀에 좋은 보고서를 올렸다”며 “순조롭게 시범경기를 치러 자신감도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날 실전 등판을 무사히 마친 오타니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전세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났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고교 시절 오타니의 맞수였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도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시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오클랜드와 계약한 후지나미는 선발투수로 나와 2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 156km 강속구를 앞세워 에인절스 타자를 압도했다.
2회초 시작과 함께 3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것은 옥의 티였다. 하지만 이후 삼진과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후지나미는 오타니의 오랜 라이벌이다. 오타니와 후지나미가 투수로 맞대결한 건 2014년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이후 9년 만의 일이었다. 경기 전 두 선수는 반갑게 악수를 하며 오랜만의 재회를 기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