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라커룸 앞에 걸린 걸개, 수원 팬들이 선수들에게 보내는 간절함
토토군
0
34
0
2022.10.29
![[k1.live] 라커룸 앞에 걸린 걸개, 수원 팬들이 선수들에게 보내는 간절함 [k1.live] 라커룸 앞에 걸린 걸개, 수원 팬들이 선수들에게 보내는 간절함](https://cdnfor.me/data/images/5d/682888bbacf172006aef6fc4fdb13c.jpg)
[포포투=김환(수원)]
수원 삼성 팬들의 간절함이 담긴 걸개가 선수들의 라커룸 앞에 걸렸다.
수원 삼성은 2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FC안양과 맞대결을 펼치는 중이다. 현재 전반전이 진행되고 있고, 득점은 터지지 않아 스코어는 0-0.
운명이 걸린 경기다. 지난 1차전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같은 상황에서 2차전을 시작한다. 수원과 안양 두 팀의 간절함을 비교하기엔 어렵겠지만, 아무래도 더 간절한 쪽은 창단 첫 강등 위기를 맞이한 수원일 수 있다.
간절한 것은 팬들도 마찬가지. 수원은 팬들의 간절함이 선수들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소 응원 시 사용하던 걸개를 라커룸 쪽에 걸었다. 문구는 두 가지. 하나는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 그리고 하나는 "헛되지 않을 믿음"이다. 두 문구 모두 수원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쓰여 있었다.
걸개가 있던 곳은 수원 선수들이 사용하는 라커룸 바로 앞이었다. 이병근 감독과 선수단을 비롯해 수원의 모두에게 경각심을 주려는 의도인 듯했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라는 걸개는 수원이 강등권 싸움을 하던 때부터 팬들이 내걸었던 걸개다. 파이널 라운드를 하위 스플릿에서 시작한 수원, 게다가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 홈에서 열린 3연전에서 승점을 단 1점밖에 획득하지 못해 걱정이 앞섰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이후에는 성적이 좋았다.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다. 수원은 시즌 막바지까지 라이벌 FC서울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면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고, 마지막 경기였던 김천 상무전에서 승리했지만 같은 시간 열린 수원FC와 서울의 경기에서 서울이 승리하며 창단 첫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그럼에도 팬들의 응원은 멈추지 않는다. 1차전이 열렸던 안양종합운동장, 1500석 정도 되는 원정석은 예매가 시작된 지 20여분만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팬들은 원정석을 가득 채운 채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도 응원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