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유격수 대체 1순위 결국 '시즌 아웃'…다저스, 고민 깊어진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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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 LA 다저스 내야수 개빈 럭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다저스 인사이더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팀의 차세대 유격수로 주목받던 내야수 개빈 럭스(26)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미국 현지 매체 'USA 투데이 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1일(한국시간) 로버츠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럭스가 무릎 ACL(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됐다고 전했다.
럭스는 지난달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부상은 6회초 다저스 공격 때 발생했다. 6회초 무사 1,2루에서 루크 윌리엄스의 3루 땅볼에 2루주자 럭스가 3루로 뛰다 고통을 호소했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럭스는 쉽게 일어나지 못했고, 그라운드로 들어온 카트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7-6 승리로 끝났지만, 팀은 쉽게 웃지 못했다. 럭스의 부상 소식에 그 어느 때보다 귀를 기울였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뭔가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럭스의 부상 정도를 짐작했고, 예상대로 최악의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
럭스만큼 다저스도 부상 검진 결과가 충격적이다. 단숨에 주전 유격수를 잃게 됐다. 럭스는 11년 3억 달러(약 4000억 원)의 초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팀을 떠난 트레이 터너(30·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대체자로 꼽힐 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었다.
럭스는 마이너리그에서 뛸 당시 수준급 유격수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지난 몇 년간 주 포지션이 아닌 2루수와 좌익수 등 다른 포지션을 떠돌았다. 팀에 특급 유격수들이 자리 잡고 있던 것이 그 배경이다. 돌고 돌아 결국, 올해는 럭스가 가장 익숙하던 위치로 돌아와 기량을 꽃피울 수 있는 조건이 완성됐었다.
럭스도 자신감이 넘쳤다. 최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3년 전(처음 메이저리그에 올라왔을 때)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많은 시련이 있었다. 어떻게 대처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지금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이전보다 대처할 준비가 잘 되어있다"며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보였다. 다만, 이번 부상으로 시작도 전에 잠시 꿈을 접어두게 됐다.
팀과 럭스 모두는 주전 유격수 정착이라는 시나리오를 썼지만, 완성하지 못했다. 럭스에게는 좌절을, 구단에는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하는 힘든 시기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