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대회 우승…올해도 한국육상 신기원 열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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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7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대회 우승…올해도 한국육상 신기원 열었다!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대회 우승…올해도 한국육상 신기원 열었다!](https://cdnfor.me/data/images/92/980bc529aac4044e3f3d3ba5478fdc.jpg)
2021년 2020도쿄올림픽 4위, 2022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은메달, 그리고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이상 2m35).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최근 3년간 써내려온 한국육상의 새 역사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남긴 성적 모두 한국육상 사상 최고다.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21년만의 금메달 탈환이라는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우상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노베르트 코비엘스키(폴란드), 주본 해리슨(미국·이상 2m33)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장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가 불참했지만, 우상혁의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을 쉽게 점치기는 힘들었다. 올 시즌 초반 부비동염 수술과 발뒤꿈치 통증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고, 예년과 달리 2m30을 넘지 못한 대회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우상혁은 힘차게 도약했다. 2m15, 2m20, 2m25, 2m29, 2m33 모두를 1차시기에 넘었다. 그 사이 코비엘스키와 해리슨은 2m33을 각각 1차, 3차시기에 넘었다. 해미쉬 커(뉴질랜드)는 2m29를 2차시기에 넘었지만, 2m33에는 실패했다. 개인최고기록이 2m40에 이르는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와 토마스 카르모이(벨기에)도 2m20을 3차시기에 겨우 넘은 뒤 2m25에서 무릎을 꿇었다.
우상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상혁은 2m35를 3차시기만에 넘으며 올 시즌 개인최고기록을 수립했다. 코비엘스키와 해리슨이 1~3차시기 모두 2m35를 넘지 못하면서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 확정 직후 우상혁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2024파리올림픽 출전 기준기록(2m33)을 넘어 파리행 티켓까지 일찌감치 거머쥐면서 기쁨은 배가됐다.
우상혁은 이날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며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상혁은 19일 귀국한 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담금질을 이어간다. 27일 중국으로 출국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10월 4일 열린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