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들 통큰 지원…야구판 ‘유통더비’ 진짜는 지금부터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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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2
SSG 정용진 야구 마케팅 흥행, 올 정규시즌 우승 성적도 잡아- 롯데 신동빈 구단과 소통 행보
- 재무 개선 위한 190억 지원도
- 내년 맞수 구도 정착될지 주목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SSG 랜더스가 올 시즌 과감한 투자로 흥행과 성적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롯데그룹도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다. 유통계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를 대표하는 두 구단이 내년 시즌 리그의 이목을 끄는 ‘유통 더비’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 야구팬의 시선이 집중된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신동빈(왼쪽) 롯데그룹 회장과 SSG 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롯데 자이언츠 지분 95%를 보유한 롯데지주는 최근 이사회에서 롯데 구단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 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야구단 부채 등 재무 구조 개선과 동시에 구단 운영에도 확실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롯데는 2020시즌부터 3년 간 육성 기조를 내세우며 외부 선수 영입 등에는 지갑을 닫았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었지만, FA(자유계약선수) 영입 등 투자에도 불구하고 연봉 대비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구단 몸집을 줄여 왔다. FA 시장에서도 오버페이 대신 합리적인 금액을 중시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서는 기조가 바뀔 전망이다. 이미 투자 자금은 확보한 만큼 모처럼 FA 시장에서 큰손으로 나설 것이 기대된다.
이 같은 변화는 유통 라이벌 구단인 SSG의 ‘통 큰’ 행보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0시즌부터 KBO 리그에 합류한 SSG는 올해 단 두 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라섰다. 그것도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정규 시즌 첫 날부터 끝까지 1위를 내주지 않은 것)’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리그를 지배했다.
SSG는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남다른 야구 관심으로 화제를 낳았다. 메이저리거였던 추신수와 김광현을 영입했고, 박종훈 한유섬 문승원 등과는 비(非)FA 다년 계약을 통해 전력 유출을 막았다. 수시로 야구장을 찾아 팬들과 함께 사진도 찍는 등 야구단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몸소 증명했다. 야구팬들은 정 부회장의 적극적인 행보에 화답해 ‘용진이형’이라는 친근한 별명을 붙여줬다.
유통 라이벌인 롯데그룹을 향해서도 구단주 신동빈 회장의 관심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신 회장은 지난 7월 7년 만에 사직야구장을 찾아 팀을 응원했고, 이대호의 은퇴 경기에도 직접 그라운드에 내려와 이대호와 선수단을 격려하는 등 소통의 행보를 보였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 롯데자이언츠 루키스 패밀리 데이’를 열고 축전과 선물을 전달하는 등 야구단과 한결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롯데 구단이 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고 내년 시즌 더 나은 성적을 낸다면 SSG와의 ‘유통 더비’를 통해 리그에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롯데의 일방적인 열세로 라이벌로 불리기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롯데는 SSG에 두 시즌 연속 5승 1무 10패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모기업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롯데와 신세계의 유통 라이벌 구도가 야구단을 통해 표면화될 경우 리그 흥행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 재무 개선 위한 190억 지원도
- 내년 맞수 구도 정착될지 주목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SSG 랜더스가 올 시즌 과감한 투자로 흥행과 성적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롯데그룹도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다. 유통계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를 대표하는 두 구단이 내년 시즌 리그의 이목을 끄는 ‘유통 더비’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 야구팬의 시선이 집중된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신동빈(왼쪽) 롯데그룹 회장과 SSG 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롯데 자이언츠 지분 95%를 보유한 롯데지주는 최근 이사회에서 롯데 구단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 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야구단 부채 등 재무 구조 개선과 동시에 구단 운영에도 확실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롯데는 2020시즌부터 3년 간 육성 기조를 내세우며 외부 선수 영입 등에는 지갑을 닫았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었지만, FA(자유계약선수) 영입 등 투자에도 불구하고 연봉 대비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구단 몸집을 줄여 왔다. FA 시장에서도 오버페이 대신 합리적인 금액을 중시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서는 기조가 바뀔 전망이다. 이미 투자 자금은 확보한 만큼 모처럼 FA 시장에서 큰손으로 나설 것이 기대된다.
이 같은 변화는 유통 라이벌 구단인 SSG의 ‘통 큰’ 행보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0시즌부터 KBO 리그에 합류한 SSG는 올해 단 두 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라섰다. 그것도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정규 시즌 첫 날부터 끝까지 1위를 내주지 않은 것)’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리그를 지배했다.
SSG는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남다른 야구 관심으로 화제를 낳았다. 메이저리거였던 추신수와 김광현을 영입했고, 박종훈 한유섬 문승원 등과는 비(非)FA 다년 계약을 통해 전력 유출을 막았다. 수시로 야구장을 찾아 팬들과 함께 사진도 찍는 등 야구단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몸소 증명했다. 야구팬들은 정 부회장의 적극적인 행보에 화답해 ‘용진이형’이라는 친근한 별명을 붙여줬다.
유통 라이벌인 롯데그룹을 향해서도 구단주 신동빈 회장의 관심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신 회장은 지난 7월 7년 만에 사직야구장을 찾아 팀을 응원했고, 이대호의 은퇴 경기에도 직접 그라운드에 내려와 이대호와 선수단을 격려하는 등 소통의 행보를 보였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 롯데자이언츠 루키스 패밀리 데이’를 열고 축전과 선물을 전달하는 등 야구단과 한결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롯데 구단이 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고 내년 시즌 더 나은 성적을 낸다면 SSG와의 ‘유통 더비’를 통해 리그에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롯데의 일방적인 열세로 라이벌로 불리기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롯데는 SSG에 두 시즌 연속 5승 1무 10패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모기업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롯데와 신세계의 유통 라이벌 구도가 야구단을 통해 표면화될 경우 리그 흥행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